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이 이틀째 열리지 않으면서 여러가지 억측이 나왔다.
윤 대통령이 지난 5일 오전 출근길에 ‘인사 실패’, ‘부실 검증’ 등의 지적에 대해 “전(前)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을 봤느냐”고 말해 여론의 집중비판을 받았는데, 공교롭게 그날 이후 이틀째 도어스테핑이 생략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의 ‘메시지 리스크’에 대한 관리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바쁜 출근길 마다 첨예한 현안의 중심에 서게 되고,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여론이 들썩거리는 상황 때문에 도어스태핑의 형식이나 횟수를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도어스태핑이 이틀 동안 열리지 않은 것은 윤 대통령의 지방 일정 때문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윤 대통령은 6일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곧바로 계룡시로 향했다.
또 7일 오전에도 지역 일정이 있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출근하지 않고 현장으로 떠났다.
지난달 윤 대통령은 주말과 공휴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기간을 제외한 총 16일 중 오전 외부 일정으로 대통령실로 출근하지 않은 사흘을 제외하고 13차례 도어스테핑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 앞에 직접 국정을 설명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면서 "일정이 허락하는 한 도어스태핑을 굳이 피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