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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펫! 톡톡] 반려견 사료, 똑똑하게 고르려면

    입력 : 2022-09-14 18:40:17 수정 : 2022-09-15 09: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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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식 반자주 대표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의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반려동물의 건강과 삶의 질을 좌우하는 주식(主食)인 ‘사료’는 깐깐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반려동물의 행복한 삶을 위해 반려인들은 책임감을 갖고 잘 알고 있어야 하며, 조금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필자는 보호자들이 사료를 고를 때 너무 막막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디를 가도 사료에 대한 설명과 기초적인 정보를 제공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숍에 가서 점원에게 ‘사료 어떤 게 좋을까요?’ 물어보면 대부분 돌아오는 대답은 ‘이거 잘 먹어요’다. 그저 가격, 포장지, 기호성, 브랜드 인지도에 휩쓸려 사료를 구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개는 잡식성 육식동물로 생물학적 주식은 고기다. 사료는 다분히 인간의 편의성을 고려해 개발된 대체 식품에 불과하다. 최초의 상업용 건사료가 시장에 나온 지 놀랍게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860년, 건사료가 등장하자 사람들은 혁신적, 간편함에 너도나도 구입했고 건사료는 날개 돋친 듯이 팔려나갔다. 그 이전의 반려견들은 고기, 보리, 빵, 산양유, 계란 등 사람이 먹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을 먹으며 길러져왔다.

    그로부터 150년 정도 지난 오늘날, 사료 회사들이 저질 원료와 화학방부제 등을 첨가한 비양심적인 제품을 만들어 반려동물의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서 자연식을 택하는 보호자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사료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반드시 자신의 반려견이 가지고 있는 알레르기를 고려해야 한다. 그전에 먼저 사료의 종류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첫 번째, 압출 사료. 팽화 사료, 익스트루전 사료, 키블 사료 등 일반적으로 사료하면 떠올리는 알갱이 모양의 사료들이다. 팽화 사료는 간편하고 가격이 저렴해 많은 보호자들이 선택하고 있지만 원료의 형태와 첨가물이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단점이다. 때문에 제조사에서 비양심적인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허점이 존재한다. 실제로 과거 일부 제조사들이 저질 원료와 화학방부제 첨가물 등을 첨가한 사료를 만드는 등의 많은 문제점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 소비자들이 등을 돌리기도 했다.

    두 번째, 동결건조 사료. 동결건조는 진공상태에서 급속히 동결한 후 얼음을 승화해 건조하는 공법이다. 열을 가하지 않아 영양소 손실이 최소화되고 동시에 수분함유량이 극히 낮아 방부처리 없이도 유통기한이 길다. 국내 사료 제조사에서도 점진적으로 만드는 곳이 늘고 있지만 아직은 미국과 유럽 사료 제조사들이 주류다. 물만 첨가하면 급여하기에 큰 불편함이 없다. 반려동물에게 질 좋은 원료들로 구성된 사료를 급여할 수 있다.

    세 번째, 화식(火食). 말 그대로 가열한 식단을 말한다. 간고기와 야채를 불에 익혀 식힌 다음 그대로 급여하는 형태며 집에서 직접 조리해 급여하기도 하고 냉동 형태의 제품을 구입하기도 한다. 수분 섭취를 쉽게 할 수 있고 유해균의 위험성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이점이 있으나 불에 익히는 과정에서 영양소도 함께 손실되기 때문에 영양제와 병행해 급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네 번째, 생식(生食). 날것 그대로의 음식을 말한다 레시피를 직접 짜야 하기에 상당한 지식이 요구되며 번거롭고 자칫 영양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어 극소수의 보호자들만이 이를 주식으로 선택한다. 화학첨가제가 없으며 영양소를 그대로 섭취하기에 반려동물의 피모가 눈에 띌 만큼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인다. 소화율도 증가하며 생고기 내에 존재하는 이로운 박테리아도 섭취하기에 면역체계가 강화된다. 물론 살모넬라나 기타 유해균들로 인한 감염 위험도 있다.

    언론에서 거의 소개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많은 개, 고양이가 오염된 사료를 먹고 죽어갔고, 수많은 사료가 조용히 리콜되었으며 최근까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제 인간의 음식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의 음식도 윤리의 문제를 올려놓을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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