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구의 대표 축제 동래읍성역사축제가 3년 만에 돌아온다.
6일 동래구청에 따르면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동래문화회관, 온천천 카페거리, 온천장 등 동래구 일대에서 제28회 동래읍성역사축제가 개최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축제는 올해 3년 만에 재단장해 다시 열린다. 축제는 ‘1592년 조선, 동래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총 38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동래읍성역사축제는 1995년 동래 충렬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이어지면서 부산시 최우수축제,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에 선정되는 등 명실공히 부산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축제의 대표 볼거리로는 동래부사행차 길놀이가 꼽힌다. 조선시대 동래부사 부임 행사를 재현한 대규모 거리 행렬로, 총 350여 명이 참여한다. 길놀이는 축제 첫날인 오는 14일 오후 4시 동래부헌을 출발해 동래구청 신청사, 명륜 1번가 등 2.3km 구간을 돈다. 올해는 건립 중인 동래구청 신청사의 안전과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소망하며 민생을 살핀다는 취지로 구성됐다.
동래 세 가닥 줄다리기도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행사다. 온천천에서 시민 500여 명이 총 길이 90m의 세 가닥 줄을 양쪽에서 당기는 장관이 연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는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도 함께할 수 있도록 ‘젊은’ 행사들이 더해졌다. △조선 힙쟁이 댄스 배틀 △한복 디스코 파티 △한복 감성 프로젝트 등이다. 댄스팀의 퍼포먼스를 즐기거나 한복을 입고 디제잉에 맞춰 흥겨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한복대여업체와 연계해 2030세대가 한복을 입고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자리도 만들었다. 무겁게 느껴지는 역사 축제에 젊은 감각을 더해 전 세대가 참여할 수 있도록 새롭게 기획한 내용이다.
이밖에도 △소원 담은 소망등 달기 △읍성민 먹거리 장터 △동래세일대축제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있다.
동래구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축제가 3년 만에 열리는 만큼 역사와 전통, 현재를 반영하는 유익한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더욱 특별하게 기획했다”며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