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회 전국체육대회가 7일 울산시 일원에서 개막한다. 부산시 선수단은 49개 종목에서 금메달 56개 이상을 목표로 열전을 펼친다.
이번 울산 전국체전은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 열린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019년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최’된다. 대한체육회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2020년에는 전국체전을 아예 열지 않았고, 지난해에는 19세 이하부 경기만 치렀다.
올해 전국체전엔 고등·대학·일반부 3개 부, 49개 종목(정식 46·시범 3)에 역대 최다인 2만 8900명(17개 시·도 선수단 2만 7606명, 재외한인체육단체 1294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부산 선수단은 49개 종목에 선수·임원 총 1700여 명이 참가해 금메달 56개, 은메달 60개, 동메달 97개를 노린다. 개인 종목 중 펜싱의 송세라·마세건(부산시청)과 요트 하지민·조원우(해운대구청), 사격 김장미·박대훈(부산시청), 사이클 이혜진(스포원), 볼링 지근(부산시청), 에어로빅 차지원(부산동여고)이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단체 종목에선 야구 대표인 경남고와 럭비의 부산체고, 부산대 농구팀, 부산시시설공단 핸드볼팀 등의 선전이 기대된다.
부산시체육회는 “코로나19로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전국체전에서 부산 선수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며 “우리 선수단이 선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부산 선수단은 지난달 21일 시작된 전국체전 사전경기에서 이미 메달 소식을 전하고 있다. 6일 오전 현재까지 부산은 금메달 7개, 은메달 8개, 동메달 15개를 획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유도 여자 일반부 +78kg급의 엄다현(북구청)이 부산 선수단 첫 금메달을 따냈고, 부산외국어대 여자 배드민턴부가 여대부 배드민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격에선 박대훈(부산시청)이 50m 권총 금메달, 김상도(KT)와 김현준(KT)이 공기소총 개인전에서 각각 금·은메달을 차지했다. 특히 부산외대 배드민턴부는 1992년 창단 우승 이후 30년 만에 전국체전에서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전국체전에는 우상혁(서천군청), 황선우(강원도청) 등 국가대표 스포츠 스타들도 대거 출전한다.
우상혁은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우승(2m34), 실외 세계선수권대회 2위(2m35),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우승(2m33) 등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쓴 높이뛰기 세계랭킹 1위의 ‘월드 스타’다. 충남고 재학 중이던 2013년과 2014년, 실업 입단 후인 2015·2016·2018년 총 5차례 전국체전 우승을 차지한 우상혁은 6번째 우승을 노린다.
6월 헝가리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7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은메달을 딴 황선우는 2년 연속 전국체전 최우수선수(MVP)에 도전한다. 황선우는 19세 이하 경기만 열렸던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서울체고 소속으로 남고부 5관왕에 오르며 MVP에 뽑힌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선 남자 일반부로 출전해 자유형 100·200m, 계영 400·800m, 혼계영 400m에서 금빛 레이스를 펼친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체조 최초로 메달(동메달)을 획득한 여서정(수원시청)과 도쿄올림픽 동메달, 2022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남자 계주·혼성 계주)을 차지한 근대5종의 전웅태(광주광역시청)도 각각 단체·개인전에서 다관왕을 노린다.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광주여대), 2관왕 김제덕(경북일고)도 금빛 사냥에 나선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