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부산엑스포 유치’ 힘 싣는다(종합)

입력 : 2022-10-06 19: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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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 6일 지원 협력 업무협약 체결
홍보물 게시·국제 행사 공동 진행키로


한국을 대표하는 두 도시 부산과 서울이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앞으로 서울 도심을 누비는 시내버스를 비롯한 대중교통 수단, 주요 건물 등에 2030월드엑스포 홍보물들이 대거 내걸리고 다양한 국제 행사도 공동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와 서울시는 6일 오전 10시 10분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오전 9박 12일간 중남미 등 5개국 해외순방에서 돌아온 박형준 부산시장은 귀국 후 곧바로 서울시청으로 달려가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협약을 체결하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부산시와 서울시는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해외 교섭 활동이나 홍보 등에서 행정적 지원이나 협력을 진행해 나가게 됐다. 구체적인 협력 내용은 추후 논의될 것으로 보이지만 우선 서울 전역에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홍보물들이 게시될 것으로 보인다.

두 도시는 또 해외 관광객 유치와 관련한 협력과 마케팅 지원, 국제 행사 유치를 위한 국내외 공동 협력 사업 발굴·추진 등에도 힘을 모은다.

2030월드엑스포 유치에 대한 전 국민 지지와 응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고심해 온 부산시는 서울시라는 최대 우군을 만나 앞으로 상당한 성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는 자체 조사 결과 부산 내 2030월드엑스포 유치 열기는 충분히 고조됐다고 판단하고 앞으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적 지지 분위기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었는데 국내 최대 도시인 서울시가 이에 동참하기로 한 것이다.

서울시의 지원은 2030월드엑스포 개최지 결정과 관련한 핵심 절차인 국제박람회기구 현지 실사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지실사 시기는 내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 부산시는 서울시 지원이 현지 실사 핵심 점검 사항인 국민적 지지와 유치 열기 고조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오 시장은 “서울시의 대내외적 홍보 역량을 집중해 2030월드엑스포 유치에 대한 범시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유치의 필요성을 적극 홍보하겠다”며 “뜻깊은 행사에 저를 비롯한 서울 시민들이 힘을 보태게 돼 매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도 “경제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월드엑스포를 2030년 부산으로 유치하면 부산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역의 경제체질을 새롭게 바꾸는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부산시는 서울시와 힘을 뭉쳐 국민들의 유치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전력 질주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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