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할 경기] 분위기 어수선 이란 대표팀… 25일 웨일스전서 반전 주목

입력 : 2022-11-24 18:50:39 수정 : 2022-11-24 19: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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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잉글랜드와의 경기 전에 이란 국가가 나오자 제창하지 않은 채 서 있다. 이란 선수들은 국가를 따라 부르지 않기로 하면서 시위대에 대한 연대를 표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에선 지난 9월 마흐사 아미니(22)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연행돼 의문사한 뒤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잉글랜드와의 경기 전에 이란 국가가 나오자 제창하지 않은 채 서 있다. 이란 선수들은 국가를 따라 부르지 않기로 하면서 시위대에 대한 연대를 표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에선 지난 9월 마흐사 아미니(22)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연행돼 의문사한 뒤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이란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웨일스를 상대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까.

이란은 25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른다.

이란 선수들은 혼란한 조국의 상황 때문에 경기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태다. 이란에서는 올해 9월 마흐사 아미니라는 여성 대학생이 히잡 미착용을 이유로 체포돼 구금됐다가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이란 대표팀 선수들은 시위대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가 선발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란 선수들은 지난 21일 잉글랜드와 1차전에서 국가가 연주될 때 침묵을 유지, 반정부 시위와 연대한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란 내에서 대표팀을 응원하는 것은 이란 정부를 응원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분위기가 있는데다, 잉글랜드와 첫 경기에서 2-6으로 대패하면서 이란의 16강 진출에 빨간 불이 켜진 상황이다. 이란은 이날 웨일스를 상대로 이겨야 16강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이란은 월드컵 본선에 5차례 올랐지만 한 번도 16강에 진출하지는 못했다.

웨일스 역시 승리가 간절하다. 미국과 1차전에서 64년 만의 월드컵 본선 득점에 성공했지만 1-1 무승부를 거두는 데 그쳤다. 미국전 득점 주인공인 개러스 베일과 잉글랜드를 상대로 두 골을 넣은 이란의 메디 타레미의 맞대결에도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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