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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승부지만 잘 싸워"...우루과이전 응원한 부산 시민들

    입력 : 2022-11-25 00: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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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 경기. 대한민국 손흥민이 후반 상대 진영 중앙에서 왼발 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 경기. 대한민국 손흥민이 후반 상대 진영 중앙에서 왼발 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은 0대 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부산 번화가 식당에 삼삼오오 모인 시민들은 경기 내내 탄식과 한숨을 반복하다 득점 없이 마무리된 경기에도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25일 0시께 부산 부산진구 젊음의 거리에 위치한 한 주점. 대한민국 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우루과이전의 종료를 끝내는 호루라기 소리가 울리자, 주점에 앉아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하던 시민들은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

    특히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 선수가 공을 잡을 때마다 시민들은 숨을 죽이며 경기를 지켜봤다. 거리를 지나다니는 시민들은 가게에서 함성이나 탄식 소리가 들리면, 발걸음을 멈추고 밖에서 가게 내부 대형 화면에서 나오는 하이라이트 장면을 빼꼼히 내다보기도 했다.

    친구와 주점을 찾아 경기 내내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하던 박 모(28·부산진구) 씨는 무승부로 마무리된 경기에도 “딱 국민들이 좋아할 만한 열심히 뛰는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박 씨는 “선수들이 생각보다 너무 잘 해줬고, 4년 동안 흘린 땀이 이번 첫 경기에서 보였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나라에 비해 대한민국이 약팀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번에는 강팀 못지않게 플레이를 잘 이끌었다”고 말했다.

    경기 내내 팽팽하게 이어진 플레이에 시민들은 환호와 탄식을 반복했다. 부산진구 한 주점에서는 한국 대표팀이 안타깝게 골 기회를 놓치는 장면이 연출될 때마다 시민들은 맥주잔을 내려놓고 탄식하며 아쉬워했다.

    대표팀의 경기력에 아쉬운 목소리를 보내는 시민도 있었다. 오성철(33·동구) 씨는 “대표팀 경기력이 많이 아쉬웠다. 특히 슈팅할 순간에도 주저하며 기회를 놓친 게 아쉽다”며 “조급한 마음이 보였고, 좀 더 차분하게 임했으면 골대로 들어간 공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씨는 “가나전은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며 “마지막 경기 상대인 포르투갈이 우루과이보다 강대국이기 때문에, 가나에게 이겨서 1승 1무를 만들어야 16강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호(33·부산진구) 씨는 "기량이 좋았던 것 같은데 골이 들어가지 않아 아쉬웠다"면서 "이강인 선수를 빨리 출전시켰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얼굴엔 경기에 대한 아쉬움이 남은 듯 했으나 오랜만에 느끼는 월드컵 열기에 이번 경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수영구 한 호프집에서 나눠준 응원봉을 들고 거리로 나온 이동건(30·수영구)씨는 "2002년 이후 20년만에 만족할 만한 경기력이었다"면서 국가대표팀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이 씨는 "전반전에선 몰아붙이는 경기력에 선제골을 기대했으나 후반전에 들어 선수들이 지친 듯 해 아쉬웠다" 며 "그래도 우리 대표팀 참 잘 해줬다"고 말했다

    거리 응원은 없었지만 오랜만에 맞는 축제 분위기에 들뜬 표정을 숨기지 못하기도 했다. 경기 관람을 끝낸 한민우(30·해운대구)씨는 처음 본 외국인 친구와 손흥민 이야기를 하며 친해졌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그는 "축구라는 스포츠로 전 세계인이 하나가 되는 것을 몸소 느꼈다"며 "앞으로도 우리 대표팀이 잘 해 주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 양보원기자 bogiza@busan.com , 김준현기자 joon@busan.com ,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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