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임인년을 보내고 2023년 계묘년 새해를 맞이하는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경남 곳곳에서 열린다.
30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경남지역에서는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지역축제 5건을 포함해 모두 90여 건의 연말연시 행사가 열린다.
먼저 창원시와 진주시, 양산시, 김해시, 사천시 등에서는 1일 0시 새해의 희망찬 출발을 기원하는 제야의종 타종 행사가 열린다.
창원은 마산합포구 오동동문화광장과 의창구 창원대종각, 진해구 진해대종각에서, 진주는 진주성 호국종각과 김시민장군 동상 앞 잔디광장에서 펼쳐진다. 또 양산은 양산대종 종각 일대에서, 김해는 김해시민의 종에서, 사천은 사천시민대종 종각에서 각각 타종식을 열어 새해 첫 시작을 알린다.
지역별로 타종에 앞서 식전공연이 펼쳐지며 신년 축하메시지, 새해소망 영상 상영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해맞이 행사도 곳곳에서 펼쳐진다.
먼저 전국 대표 일출 명소 가운데 한 곳인 사천시 삼천포대교 일원에서는 1일 오전 6시부터 ‘2023년 삼천포대교 해맞이’ 행사가 개최된다.
특히 일출 예정시간인 오전 7시 36분 직전 5분 동안에는 대방진 굴항 신 방파제에서 신년 축포가 발사돼 해돋이와 불꽃놀이가 어우러진 장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또 한해 소원 빌기 등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통영시는 1월 1일 오전 6시 정량동 이순신공원에서 신년 떡 나누기, LED전기초 소원 기원, 복 박 터트리기 등 해맞이 행사를 마련한다.
산청군 동의보감촌에서는 1월 1일 오전 6시 50분 ‘2023 산청 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 성공기원 새해맞이 행사’가 열리며, 하동군은 1월 1일 오전 6시부터 금오산 정상에서 새해 일출을 감상할 수 있도록 예약자 1000명을 대상으로 케이블카를 특별 운행한다.
또 창원 진해루와 진해해양공원, 진주 비봉산 대봉정, 김해 신어산, 창녕 남지철교, 거창 감악산, 거제 장승포, 남해 상주은모래비치 등에서도 대규모 해맞이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지역축제도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31일 거제 장승포항 수변공원에서도 한 해를 보내는 송년불꽃축제가 개최된다. ‘시민과 함께 희망의 빛을 쏘다’를 주제로 오후 4시부터 8시 반까지 멀티미디어 해상 불꽃쇼를 비롯해 초청가수 윤이나, 지역예술인·단체 공연 등이 펼쳐진다.
남해군은 오는 31일부터 1월 1일까지 상주은모래비치에서 물메기 축제를, 산청군과 함양군에서는 곶감축제가 열린다.
한편 이번 해넘이·해맞이 행사는 3년 만에 대면으로 펼쳐지는 만큼,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남도와 소방·경찰은 인파 밀집 등 안전 사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남도는 대규모 지역축제에 대해서는 전수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지자체 해넘이·해맞이 행사에서는 각 시·군에서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지시했다. 특히 인파 밀집 안전 사고를 대비해 인파의 일시 집중과 행사 시작·종료 시 밀집 인파 분산 대책, 행사장 교통관리과 질서유지 계획, 보행로·계단 등에 대한 시인성 확보 등 동선 시각화, 인파 밀집 위험구역 안전요원 배치계획, 사고 발생 대처계획 등이 마련됐는지 점검했다.
경남소방본부에서도 연말·연시 화재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30일부터 2일까지 특별경계근무에 들어선다. 특히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해맞이 등 행사장 65곳을 대상으로 대피통로를 확보하고, 위험지역에 안전요원을 배치해 해산 시까지 안전귀가를 지도하는 등 안전을 확보한다.
경남경찰청 또한 31일과 1일 이틀 동안 거제장승포 불꽃축제, 삼천포대교 해맞이 등 39곳에 경찰관 784명을 동원해 안전관리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