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강풍으로 인해 부산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4일 오후 8시부터 25일 오전 9시까지 14건의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출동해 조치했다. 이로써 한파·강풍주의보가 내려진 23일 오후 5시부터 25일 오전 9시까지 소방 안전조치 사례는 총 69건으로 늘었다.
밤사이 닥친 추위로 인해 도심의 한 터널에선 고드름이 얼었다. 25일 오전 6시 45분 중구 영주동 부산터널 입구에 고드름이 얼어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당국이 제거 작업에 나섰다.
배관 동파로 인한 결빙 사고도 다수 발생했다. 같은 날 오전 6시 31분 금정구 장전동에서는 배관 동파로 골목이 결빙돼 소방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사하구 괴정동에서도 오전 6시 34분 스프링클러 배관 동파로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이날 오전 6시 48분 남구 대연동에서도 배관이 동파되면서 출동한 소방이 안전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현수막이나 간판, 길가에 내놓은 물건 등이 강풍으로 인해 뒤집히거나 파손되는 등 밤사이 신고가 잇따랐다.
소방은 “한파·강풍주의보와 관계없이 신고가 들어오는 대로 출동해 적극적인 안전조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