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형사고발 검토…김의겸 "김건희 특검 받으라"

입력 : 2023-01-29 13:56:35 수정 : 2023-01-29 14: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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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또다른 주가 조작 혐의 드러나" 주장
대통령실 "허위사실 유포 책임져야" 경고

김건희 여사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아메론 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는 모습(왼쪽)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아메론 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는 모습(왼쪽)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을 추가로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에 대한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김 의원은 29일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진짜 억울하다면 '김건희 특검'을 받으라"며 "특검에서 공명정대하게 김 여사의 억울함을 풀어주지 않겠느냐"고 반박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7일 "김건희 여사가 또 다른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가 드러났다.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이번에는 '우리기술' 작전주"라며 "법정에서, 그것도 검사의 입을 통해 김건희 여사가 우리기술 20만 주를 매도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 계좌도 활용됐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즉각 "터무니없는 거짓"이라고 일축하면서 김 의원을 향해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대통령실은 법리검토를 거쳐 이번 주중 김 의원을 경찰에 형사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김 의원은 "두 손 들어 환영한다. 대통령실이 저를 고발해 처벌하려면 도이치모터스, 우리기술과 관련한 김 여사의 역할이 우선적으로 규명돼야 할 것"이라며 "김 여사를 제대로 조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한다. 경찰은 검찰의 지휘를 받을 것이고,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하들이 득시거린다"며 "공정성을 믿기 어렵다"며 특검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제 주장이 잘못된 것으로 드러난다면 그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도 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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