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을 추가로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에 대한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김 의원은 29일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진짜 억울하다면 '김건희 특검'을 받으라"며 "특검에서 공명정대하게 김 여사의 억울함을 풀어주지 않겠느냐"고 반박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7일 "김건희 여사가 또 다른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가 드러났다.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이번에는 '우리기술' 작전주"라며 "법정에서, 그것도 검사의 입을 통해 김건희 여사가 우리기술 20만 주를 매도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 계좌도 활용됐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즉각 "터무니없는 거짓"이라고 일축하면서 김 의원을 향해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대통령실은 법리검토를 거쳐 이번 주중 김 의원을 경찰에 형사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김 의원은 "두 손 들어 환영한다. 대통령실이 저를 고발해 처벌하려면 도이치모터스, 우리기술과 관련한 김 여사의 역할이 우선적으로 규명돼야 할 것"이라며 "김 여사를 제대로 조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한다. 경찰은 검찰의 지휘를 받을 것이고,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하들이 득시거린다"며 "공정성을 믿기 어렵다"며 특검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제 주장이 잘못된 것으로 드러난다면 그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도 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