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지역의 뜨거운 감자였던 (가칭)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지구 내 초중 통합학교 신설이 가시화됐다. 앞서 주민 합의에 이어 통합학교 신설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중앙투자심사까지 통과했다.
경남도교육청과 박대출 진주시갑 국회의원은 지난 31일,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지구 내 초중 통합학교 신설 계획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2일 밝혔다.
총사업비 442억 원이 투입되는 해당 초중통합학교는 가좌동 1954번지 일원, 1만 4405㎡ 면적에 조성되며 오는 2026년 3월 개교 예정이다.
예상 학급 수는 초등학교 25개, 중학교 13개이며, 학생 수는 각각 506명, 313명이다.
당초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지구에는 은하수초등학교가 36개 학급 규모로 지난해 3월 개교했다.
하지만 2026년 개발지구 내 초등학생 수가 1489명으로 예상됨에 따라 적정 학생 배치를 위해서는 은하수초 외에 추가로 24개 학급이 필요한 상황이다.
중학교도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개발지구 내 중학생들은 제8학교군 내 진명여중, 진주중앙중 등에 가기 위해 대중교통으로 30~40분 거리를 오가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
현재 학생 수 30명의 금곡중학교 이전을 추진하고 있지만 금곡중 한 곳으로는 과밀학급이 될 가능성이 높아 대책이 요구됐다.
다만 추가로 필요한 학급 수가 12개 학급으로, 단독 중학교 신설도 쉽지 않았다.
이에 경남교육청은 초·중학교 단독 신설 규모로는 부족한 학급 수를 보완해 초중통합학교 신설을 추진했지만 단독 학교 설립을 요구하는 주민 반발이 이어졌고 최근 주민들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허재영 도교육청 학교지원과장은 “이번 중앙투자심사 통과로 개발지구 내 과밀학급을 해소하고 원거리 통학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신설하게 된 학교인 만큼, 제때 개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대출 국회의원도 “교육부총리를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심사 통과가 불발될 경우 학생과 학부모가 큰 피해를 입는 점을 적극 설득한 것이 주효했다”며 “학교 건설까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