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99% "난방비 부담느껴"..요금할인 등 대책 시급

입력 : 2023-02-02 15: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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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1월 30일~2월 1일 소상공인 1811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 사업장 운영에서 난방 비용이 부담된다는 응답이 99.0%에 달했다. 연합뉴스 2일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1월 30일~2월 1일 소상공인 1811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 사업장 운영에서 난방 비용이 부담된다는 응답이 99.0%에 달했다. 연합뉴스

대부분의 소상공인이 급등한 난방비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수 수요가 큰 숙박·목욕 시설의 부담이 컸다.

2일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1월 30일~2월 1일 소상공인 1811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 사업장 운영에서 난방 비용이 부담된다는 응답이 99.0%에 달했다. 매우 부담된다는 응답은 80.4%였다. 특히 숙박업과 욕탕업은 난방비 부담이 더욱 컸다. 매우 부담된다는 응답이 숙박업 98.5%, 욕탕업 90.0%였다.

지난해 동월 대비 매출은 응답자의 85.1%가 감소했다고 답했는데 난방비는 96.9%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난방비 증가 수준은 10~30%가 40.2%로 가장 많고 이어 30~50%(31.3%), 50~70%(10.4%) 등 순이었다. 두 배 이상 늘었다는 응답도 6.4%에 달했다.

고정비용을 제외한 변동비에서 난방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0~30%가 46.7%로 가장 많고 30~50%가 26.2%로 뒤를 이었다. 50% 이상도 17.1%였다. 50%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가 숙박업은 37.4%, 욕탕업은 40.0%로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처럼 심각한 난방요금 급등 부담에도 소상공인들은 별다른 대처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의 대응책으로는 난방 시간과 온도 제한이 40.8%로 1위로 꼽혔고 별다른 대안이 없다는 응답이 35.8%에 달했다. 휴·폐업을 고려한다는 답변도 8.1%였다.

소상공인들은 정부에 난방요금 할인, 긴급 에너지 바우처 편성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소상공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난방비 관련 지원 정책으로는 소상공인 난방비 요금 할인(51.7%)이 절반을 넘었다. 이어 긴급 소상공인 에너지 바우처 지원(35.7%), 에너지 취약계층에 소상공인을 포함하는 등 법제화 마련(9.8%) 등 순이었다.

정부는 최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에너지 바우처 제공, 요금 할인 등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소상공인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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