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에서 재배한 쌀로 만든 쌀국수가 국내를 넘어 미국 시장까지 진출한다.
고성군에 따르면 22일 거류영농조합법인에서 생산한 쌀국수 제품 5만 2800개, 4만 4200달러어치가 첫 대미 수출 길에 올랐다. 이는 1차 선적 물량으로 4월까지 총 31만 6800개, 26만 5200달러어치가 수출될 예정이다.
거류영농조합법인은 2014년부터 고성을 연고로 쌀국수, 쌀파스타 등 다양한 쌀 가공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쌀가공기술 선도기업으로 ‘즉석 쌀국수 및 그 제조 방법’, ‘시금치를 포함한 쌀 파스타면 제조 방법’ ‘즉석떡국용떡 제조 방법’ 등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쌀 산업 활로 개척을 목표로 바이어 판촉 행사, 수출박람회, LA 농수산 한인 축제에 꾸준히 참여하며 해외시장에 공을 들였다. 그러다 작년 12월, 한국식품 수출기업 (주)알엔지(R&G)와 계약하며 미국 시장 진출 교두보를 놨다.
이번에 수출되는 제품은 미국 현지에서 한국식품 브랜드로 자리 잡은 ‘아씨(Assi)’의 ‘Weolnam Ssalguksu(월남 쌀국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으로 미국 전역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상근 군수는 “어려운 상황에도 끊임없는 노력으로 미국 수출 길을 개척했다”면서 “지역 농산물과 농식품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수출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