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 '산불 2단계' 진화율 40%…한때 주민 374명 피신

입력 : 2023-02-28 21: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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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경북 예천군 풍양면 와룡리 야산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진화작업이 한창이다. 연합뉴스 28일 경북 예천군 풍양면 와룡리 야산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진화작업이 한창이다. 연합뉴스
28일 경북 예천군 풍양면 와룡리 야산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진화작업이 한창이다. 연합뉴스 28일 경북 예천군 풍양면 와룡리 야산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진화작업이 한창이다. 연합뉴스

28일 경북 예천에서 발생한 산불로 동원령 '산불 2단계'가 발령된 가운데 산림 당국이 야간 산불 진화 태세에 돌입했다.


산림청과 경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5분께 경북 예천군 풍양면 와룡리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해 산불 동원령 '산불 2단계'와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산불 2단계는 평균 풍속 초속 4∼7m 미만, 예상 피해면적 30∼100㏊ 미만, 예상 진화 시간 8∼24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관할 및 인접 기관 산불 진화 헬기 100%, 관할 진화대원 100%, 인접 기관 진화대원 50%가 산불 현장에 투입된다. 경북에서 산불 대응 단계가 발령된 것은 지난해 5월 울진군 근남면 산불 이후 처음이다.


이날 오후 8시 20분 기준 산불의 진화율은 40%이며, 산불영향 구역은 약 20㏊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현장에는 평균 풍속 2㎧의 서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산불 특수진화대 26명, 전문예방진화대 54명, 공무원 250명, 소방관계자 267명, 경찰 40명, 산림청 진화대 30명, 군인 42명 등 진화 인력 744명, 장비 33대가 현장에서 불을 끄고 있다. 해가 지기 전까지는 초대형 헬기 1대를 포함해 총 12대의 산불 진화 헬기도 투입됐다.


한편, 불길 길이가 1.2㎞ 달했던 오후 6시 20분께는 인근 지역 주민 374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현재는 대부분 무사 귀가한 가운데, 59명이 대피 중인 것으로 행정 당국은 파악했다. 다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화재와 관련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연꽃마을 인근 노인 요양병원에 있는 거동 불가능 환자들을 구급차로 이송하기 위해 안동병원 등 일대 병원 4곳에 비상 대기를 요청했다. 해당 병원에는 중증 환자를 포함해 약 50여 명의 환자가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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