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에 쏟아지는 스포츠 콘텐츠, 이번엔 ‘야구 다큐’의 시간

입력 : 2023-03-14 16:54:32 수정 : 2023-03-14 21: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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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10개 구단 ‘풀카운트’
한일전 다룬 2부작 ‘숙적’
LG트윈스 1년 기록까지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풀카운트’ 포스터. 디즈니플러스 제공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풀카운트’ 포스터. 디즈니플러스 제공

방송가에 야구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 6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9일 개막한 데다 다음 달 1일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출발을 앞두고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걸 반영한 추세다. 각 방송사는 야구 관련 콘텐츠를 선보이며 시청률 잡기에 나섰다.

KBO리그 10개 구단으로 소재를 넓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풀카운트’는 다음 달로 공개하기로 했다. 다큐멘터리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SSG 랜더스, 키움 히어로즈의 중심이자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아들인 이정후, ‘조선의 4번 타자’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의 은퇴식,LG트윈스의 아와모리 소주 등을 10개 에피소드에 담았다. 구단주, 전력분석관 등 관계자들과 각 구단 열혈 팬들의 이야기도 그려질 계획이다.

MBC는 2부작 다큐멘터리 ‘숙적’ 스틸 컷. MBC 제공 MBC는 2부작 다큐멘터리 ‘숙적’ 스틸 컷. MBC 제공

MBC는 2부작 다큐멘터리 ‘숙적’을 9일과 16일 두 번 내보낸다. 2006 WBC, 2008 베이징 올림픽 등 야구 세계에서 벌어진 한일전을 고루 담았다. 특히 2부에서는 10일 열린 2023 WBC 한일전 전후의 이야기를 집중 조명할 예정이라 관심을 받고 있다. 일본 대표팀을 상대로 대표팀 이강철 호가 어떤 준비를 해왔는지도 담긴다. 대표팀 소집부터 미국 전지훈련, 그리고 연습 경기와 한일전 당일 이야기 등 중계 카메라에 담기지 않는 한일전 뒷이야기가 공개될 예정이다. 선수들의 인터뷰도 만날 수 있다.

최근 콘텐츠 제작을 본격화한 LG유플러스는 지난 달 30일 ‘아워게임: LG트윈스’(아워게임)를 티빙으로 공개했다. 이 콘텐츠는 LG 트윈스가 2022시즌을 준비하고, 시합에 나서는 과정을 1년 동안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8부작으로 구성됐다.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으로 영화 촬영 현장에서 사용하는 초고화질 시네마 카메라, 매트릭스 캠 등을 동원해 2500여 시간 동안 144개의 경기를 영상에 담았다. LG 트윈스의 열혈 팬으로 알려진 배우 하정우가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다.

‘아워게임: LG트윈스’ 스틸 컷. LG유플러스 제공 ‘아워게임: LG트윈스’ 스틸 컷. LG유플러스 제공

각 콘텐츠 제작진은 야구 팬덤뿐 아니라 스포츠 콘텐츠의 역동성 등을 살려 시청층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익명을 요청한 A 콘텐츠 관계자는 “정규 야구 예능도 인기를 끌고 소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도 야구 콘텐츠를 더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기존 야구 팬덤뿐 아니라 스포츠의 묘미를 즐기는 시청자까지 흡수할 계획”이라며 “스포츠에는 연령 구분이 없기 때문에 콘텐츠만 잘 살린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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