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스코 제3전시장 기본설계 공모… 가덕신공항과 '시너지' 기대

입력 : 2023-03-16 18: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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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3일 참가 등록… 6월 선정
시범 운영 거쳐 2027년 초 개관
마이스업계 "전시산업에 도움"
2000억 달하는 예산 확보 관건

부산시가 해운대 벡스코 ‘제3전시장’ 기본설계 공모에 돌입했다. 부산일보DB 부산시가 해운대 벡스코 ‘제3전시장’ 기본설계 공모에 돌입했다. 부산일보DB

부산시가 해운대 벡스코 ‘제3전시장’ 기본설계 공모에 돌입했다. 시는 올해 6월 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작을 정하고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마이스업계는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과 더불어 부산이 국제회의 도시로 발돋움하는 기회라며 환영한다.

부산시는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사업 기본설계 공모 참가 등록을 오는 22~23일 이틀간 받는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공모 참가 조건은 연면적 1만㎡ 이상 전시·컨벤션 건축물 설계 경력이 있는 건축 업체다. 시는 참가 등록 의사를 밝힌 업체를 대상으로 기본설계안 접수를 오는 6월 1~2일 받을 예정이다. 이후 1, 2차 심사를 거쳐 오는 6월 19일 최종 당선작을 발표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

당선작이 선정되면 올 하반기 기본설계 용역을 시행, 2024년 2월 실시설계 용역과 함께 착공에 들어간다. 시는 2026년 12월까지 건물을 준공해 시범 운영한 뒤 2027년 3월 정식 개관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기본설계 공모 조건으로 건물 층수에 제한을 두지 않아 건물 규모는 당선작에 따라 결정된다.

앞서 시는 기존 제1·2전시장 가동률이 포화 상태에 달하자 제1전시장 야외주차장 부지(2만 4150㎡)에 제3전시장 건립을 추진해 왔다. 벡스코 제2전시장과 4000석 규모의 국제회의장 오디토리움은 2012년 준공됐다.

마이스업계에선 전시장 한계 가동률을 60%로 보는데,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벡스코 가동률은 59%에 달했다. 이에 시는 2019년 벡스코 제3전시장 확충 용역을 실시했고, 지난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를 조건부로 통과했다. 올해 초 시의 공공건축심의위원회(공심위)를 조건부로 통과했다.

공심위는 제2, 3전시장 지하주차장 연결 방안에 대한 지침 보완, 입체적인 3D 구현이 가능한 ‘빔 설계’ 추가, 제로 에너지 건축물 구축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시는 이번 공모에 이러한 조건을 모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2000억 원에 달하는 예산이다. 시는 우선 예산을 1908억 원으로 책정했지만 설계 단계에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전시장 건립 사업은 정부 지원 사업에서 지방 이양 사업으로 바뀌어 국비 지원도 받을 수 없다. 앞서 시는 벡스코 제1전시장 건립에 국비 510억 원, 제2전시장에 국비 909억 원을 지원받았지만, 제3전시장은 100% 시비로 충당해야 한다. 현재 계획상 제2·3전시장 지하 주차장을 연결해야 하지만 사이에 위치한 왕복 8차로인 ‘APEC로’ 지하를 관통하려면 추가 예산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시는 기본설계 비용 65억 원은 이미 예산을 확보했고, 나머지 예산 확보도 문제없다고 자신한다. 마이스업계는 벡스코 제3전시장 확충이 공기를 단축을 확정한 가덕신공항과 함께 부산이 국제적인 회의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부산시 마이스산업과 관계자는 “가덕신공항 공기가 단축되면서 향후 벡스코 3전시장 건립과 함께 부산의 전시 산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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