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최대 규모 다방동 화물차 공영차고지 준공

입력 : 2023-03-17 15: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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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면 주차장과 운전자 편의시설 설치
이달 중 사용자 모집, 내달부터 정상 운영
화물차 주차난 해소와 관련 민원 줄어들듯


이날 준공된 양산 최대 규모의 다방동 화물차 공영차고지 전경. 양산시 제공 이날 준공된 양산 최대 규모의 다방동 화물차 공영차고지 전경. 양산시 제공

경남 양산지역 화물자동차 공영주차장 중 최대 규모인 ‘다방동 공영차고지’가 17일 준공됐다. 공사에 들어간 지 3년 만이다.

양산시는 이날 다방동 공영차고지에서 나동연 양산시장과 국회의원, 도·시의원,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는 2016년 4월 공영주차장 사업추진에 나선 지 약 7년, 2020년 2월 공사에 들어가 지 3년 만이다.

시는 이달 중에 지역에 거주하는 화물운송 종사자의 사용 신청 접수와 당첨자 추첨을 거쳐 내달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간다.

이날 준공한 공영주차장은 다방동 45일대 3만 8296㎡ 부지에 중·대형 화물차 164면과 일반 자동차 35면 등 총 199면으로 조성됐다. 지상 2층 규모의 관리동도 포함됐다. 관리동에는 지역에서 처음으로 화물차 운전자의 숙박이 가능한 각종 편의시설도 설치됐다. 사업비는 240억 원이다.


양산시가 17일 다방동 공영차고지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양산시 제공 양산시가 17일 다방동 공영차고지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양산시 제공

공영차고지가 운영에 들어가면 지역 내 화물차 주차난 해소는 물론 불법 주차에 따른 관련 민원도 어느 정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말 양산에 등록된 화물차 대수는 2만 9404대다. 이 중 10t 이상 대형화물차는 6367대이며, 양산을 오가는 하루 화물차 2000~3000대를 포함하면 최고 1만 대가량이다.

하지만 지역에는 민간 화물차 주차장 1곳을 포함해 모두 5곳(544면)의 화물차 주차장이 운영 중이다. 2009년과 2022년 동면 석산리에 각각 131면과 40면 규모의 주차장이 문을 열었다. 2017년에 물금읍 증산리와 가촌리에 각각 151면과 60면의 임시 공영주차장이, 2018년에 명동에 160면 규모의 민간 주차장이 각각 조성돼 운영 중이다.

화물차 등록 대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주차장으로 인해 불법 주차에 따른 관련 민원은 물론 시민 불만도 잇따랐다.

앞서 시는 다방동 일대에 화물차 공영차고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2016년 관련 절차에 착수했다. 그러나 화물차 주차장 예정지가 개발제한구역 내여서 국토교통부의 개발제한구역 해제 과정에 2년이나 소요되는 등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2차례에 걸쳐 조건부 승인을 거쳐 2018년 10월 세 번째 만에 관리계획 변경 승인을 받았다.

이후 시는 2019년 실시설계를 거쳐 2020년 2월 공사에 들어갔지만, 편입 지주와의 보상 협의 갈등과 예산 확보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계획보다 6개월 이상 준공이 늦어졌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다방동 공영화물자동차 주차장 조성으로 화물 자동차주들의 편의 증진은 물론 기업 물류비 절감, 화물차 주차질서 확립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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