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ICBM 발사 사흘 만에 '단거리탄도미사일'… 한·미 연합연습 반발

입력 : 2023-03-19 16:19:39 수정 : 2023-03-19 18: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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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창리 일대서 발사 800여km 비행 후 동해 탄착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방패' 반발 차원… 추가 도발 가능성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한 19일 서울역 대합실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한 19일 서울역 대합실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19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했다. 사흘 전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이은 도발로, 이는 현재 진행 중인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에 반발하는 성격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5분께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일곱 번째 탄도미사일 발사다. 북한은 FS 본 연습 시작 하루 전인 지난 12일 잠수함발사 순항미사일 2발을 쏜 데 이어 14일에는 SRBM을, 한·일정상회담이 열린 16일에는 ICBM 화성-17형을 고각 발사하며 고강도 위협을 지속했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800여km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군은 고도, 속도 등 상세 제원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비행거리만 보면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에 해당하지만, 통상 북한은 KN-23을 2발씩 발사해 와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 동창리는 지난해 12월 북한이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과 유사한 궤적의 미사일을 발사한 서해위성시험장이 있는 곳이어서 이와 관련성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로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강력히 규탄하면서 북한에 도발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하에 계획한 연합연습과 훈련을 강도 높고 철저히 시행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반으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탄도미사일은 현재 진행 중인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에 반발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6일 ICBM 발사를 현지 지도하면서 “반공화국 군사적 준동이 지속되고 확대될수록 저들에게 다가오는 돌이킬 수 없는 위협이 엄중한 수준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만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연합연습에 대응한 군사적 조치가 계속될 것임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국가 총력전 개념의 전구급 한·미 연합연습을 ‘북침 연습’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한 만큼 오는 23일까지 예정된 FS 기간 내내 도발적 군사행위를 계속할 가능성이 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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