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교 통행료 내년 3월까지 1년간 동결

입력 : 2023-03-23 16: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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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시민부담 최소화·지역 경제 여건 고려”


울산대교와 주변시가지. 울산시 제공. 울산대교와 주변시가지.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울산대교 통행료 인상을 검토했지만 결국 1년 동안 동결하기로 했다.

시는 울산대교와 접속도로(이하 울산대교) 통행료를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동결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올해 2월 말 울산대교 민간 운영사인 울산하버브릿지(주)로부터 울산대교 통행료 조정 신청서를 제출받아 통행료 인상 요인과 지역경제 상황 등을 검토한 결과, 동결하기로 결정하고 운영사와 발표 시기를 조율해왔다고 밝혔다.

현재 통행료 징수 구간은 2개 노선으로 전 구간(매암교차로∼염포산 영업소)과 울산대교 구간(매암교차로∼예전영업소)이다. 염포산 터널구간(아산로∼염포산영업소)은 올해 1월 1일부터 무료로 바뀌었다.

울산대교 전 구간 운행 시 소형차 운전자는 통행료 1800원, 중형차 운전자는 2700원, 대형차 운전자는 3600원을 내야 한다.

울산대교 통행료는 2015년 6월 1일 개통한 이후 2017년 한 차례 인상을 제외하고 5년째 동결해 왔으나, 2022년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5.1%)하면서 통행료 인상을 압박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울산시는 각종 공공요금이 잇따라 인상되는 상황에서 울산대교 통행료까지 오를 경우 시민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보고 최종 동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두겸 시장은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가 대폭 상승한 만큼 통행료 인상 여부를 놓고 고심이 깊었다”며 “시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울산대교 이용률을 높이는 다양한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통행료 동결 결정에 따라 울산시가 울산하버브릿지(주)에 보전해줘야 할 비용은 지난해 통행량과 염포산터널 무료화 이후 늘어난 통행량 등을 고려할 때 연간 1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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