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창업자, 中 정부 관계자에 뇌물 혐의 기소

입력 : 2023-03-31 15: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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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메다 리서치 계좌 동결 해제 위해 뇌물”
뇌물 혐의 추가로 총 적용 혐의는 13개로 늘어
모든 혐의 유죄 판결 땐 최대 115년형 가능성

FTX 설립자 샘 뱅크먼프리드. 로이터 제공 FTX 설립자 샘 뱅크먼프리드. 로이터 제공

28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FTX 설립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 샘 뱅크먼프리드(SBF)가 중국 정부 관계자에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미국 검찰에 의해 추가 기소됐다.

샘 뱅크먼프리드는 약 4000만 달러 상당의 뇌물을 중국 정부 관계자에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연방검사 다미안 윌리엄스(Damian Willliams)가 법원에 제출한 기소장에 따르면 샘 뱅크먼프리드는 최소 4000만 달러의 디지털 자산을 중국 정부 관계자에 전송하도록 지시했다.

샘 뱅크먼프리드는 FTX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의 가상자산 계정 동결을 해제하고자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법 집행 당국은 2021년 초에 중국 최대 디지털자산 거래소 두 곳에서 알라메다 리서치의 특정 계좌를 동결했다. 동결된 계좌에는 약 10억 달러 이상의 디지털 자산이 있었으며, 이에 샘 뱅크먼프리드는 계좌 동결을 해제하고자 로비 작업 등 다양한 시도를 했으나 소득이 없어 디지털 자산을 뇌물로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샘 뱅크먼프리드는 앞서 인터넷 뱅킹을 이용한 사기, 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을 포함해 총 12개의 혐의에 대해 기소된 바 있다. 이번 뇌물 수수 혐의가 추가됨에 따라 그의 혐의는 현재 총 13개로 늘어났다.

샘 뱅크먼프리드는 FTX에 예치되어 있던 고객 자금 수십 억 달러를 빼돌려 알라메다 리서치의 부채를 갚는데 무단으로 사용하는 등 다양한 혐의에 대해 2023년 10월 2일 재판이 예정되어 있다. 만약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115년형 이상을 선고받을 수 있다.

권정재 alexk@bonmedi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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