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장관 “권도형 노트북·휴대폰에 흥미로운 정보 多”

입력 : 2023-03-31 15: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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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일행은 세계 곳곳서 VIP로 대우 받는데 익숙”
“압수 노트북 3대·휴대폰 5대에 의미 있는 정보 많아”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AFP·연합뉴스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AFP·연합뉴스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도피 생활 중 세계 곳곳에서 VIP 대접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9일(현지시각) 몬테네그로 필립 아지치 내무장관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권도형 일행은 유난히 놀란 것처럼 행동했다”며 “그들은 세계 곳곳에서 ‘VIP로 대우받는 데 익숙했다’고 우리에게 얘기했다”고 전했다.

아지치 장관은 권 대표 일행은 불법 입국을 통해 몬테네그로로 입국했다고 밝혔다. 그는 “몬테네그로 외교부는 지난 23일 체포 이전부터 권도형 일행이 자국에 있을 수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었다”고 설명하며 “몬테네그로에 들어온 기록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볼 때 불법 입국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치지 장관은 권도형 일행으로부터 노트북 3대와 휴대전화 5대를 압수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압수한 노트북과 휴대전화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에 대한 답변은 거부했지만 “매우 흥미롭고 의미 있는 정보를 상당량 발견했다”고 밝혔다.

권도형 일행은 코로나19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해 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권도형은 포드고리차 북쪽에 위치한 스푸즈 구치소에 구금돼 있다. 현지 교정 당국자 라데 보이보디치는 권도형은 일반 의료 격리 공간에 있으며 내달 3일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될 때까지 이곳에 머문다고 설명했다. 현재 권도형과의 접견은 그의 변호사와 의사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권도형 일행은 최장 30일 동안 몬테네그로에서 조사를 받으며 구금될 예정이다. 보이보디치는 “권도형 일행이 이름이 다른 여권을 다수 소지하고 있었으므로 이들의 신분을 공식 평가하기 위해 구금 명령이 내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권정재 alexk@bonmedi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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