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기소에… 소형 거래소 ‘빅시’ 운영 중단

입력 : 2023-03-31 16: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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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등록 토큰 발행해 800만 달러 모금한 혐의
빅시 측 “불확실한 규제 환경 인해 운영 중단”

Beaxy, 공식 트위터 캡처화면 Beaxy, 공식 트위터 캡처화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빅시(Beaxy)와 이를 운영하는 경영진들을 기소했고, 결국 Beaxy는 서비스를 즉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29일(현지시각) SEC 위원장인 게리 겐슬러는 “Beaxy와 그 계열사들이 국가 증권 거래소, 중개인, 청산 기관으로 등록하지 않고, 규칙을 따르지 않은 채로 거래소, 중개인, 청산 대행 업무와 딜러 역할을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SEC는 “플랫폼 설립자 알탁 하마자스피안과 그가 운영하는 Beaxy Digital Ltd에 대해 미등록된 Beaxy 토큰(BXY)을 발행해 800만 달러를 모금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SEC는 “하마자스피안이 개인적인 용도로 최소 90만 달러를 남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규제 당국은 Beaxy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마켓 메이커들을 미등록 딜러로 기소했다.

SEC의 집행 조치에 따라 Beaxy는 웹사이트를 통해 서비스 중단을 발표했다. Beaxy는 “우리 사업을 둘러싼 불확실한 규제 환경으로 인해 운영을 중단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우리는 2년 넘게 SEC와의 협력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으며, 정보, 데이터, 인터뷰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규제 당국을 도울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안타깝게도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규제 환경이 너무 불확실하여 운영을 계속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덧붙였다.

지의신 usgee@bonmedi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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