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유가격 1400원대…9개월 만에 최저

입력 : 2023-04-01 13: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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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주유소 경유가격이 L당 1400원대로 내려오면서 9개월 만에 최저가격을 나타냈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부산의 주유소 경유가격이 L당 1400원대로 내려오면서 9개월 만에 최저가격을 나타냈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부산의 주유소 경유 기름값이 L당 1400원대로 내려오면서 9개월 만에 최저가격을 나타냈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 따르면 4월 1일 오전 현재 부산 경유가격은 L당 1497원이며 휘발유는 1581원이다. 경유가격은 지난해 6월 30일에 2147원을 기록한 뒤 9개월 만에 최저 가격을 기록했다.

부산의 경유가격은 올해 3월 29일 1499원으로 내려와 1400원대를 기록했는데 1400원대는 2021년 7월 7일(1408원) 이후 처음이다.

경유가격이 이처럼 떨어진 것은 국제시장에서 경유가격이 하락한데 큰 영향을 받았다. 싱가포르 석유제품 시장에서 황함유 0.05%인 경유가격은 배럴당 96.70달러다. 이는 지난해 10월 7일에 143달러에 이르던 것에 비해선 크게 떨어진 것이다.

우리나라 경유가격은 해외에서 도입하는 원유가격에도 영향을 받지만, 해외에서 경유가 얼마에 팔리는지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

반면 부산 휘발유가격은 최근 한달간 크게 변동없이 1567~1580원 정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현재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 기준으로 배럴당 75.67달러다. 당분간 기름값은 큰폭 변동없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경유가격이 최근 많이 떨어지면서 정부가 유류세를 어떻게 가져갈지 주목되고 있다. 유류세 인하는 오는 4월 30일 종료하기로 돼 있지만 일단 연장하되, 인하폭을 단계적으로 축소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유류세 인하폭은 휘발유 25%, 경유 37%다. 경유가격이 이처럼 내려가면서 경유에 대해 유류세 인하폭을 줄일 가능성도 있다. 다만 유류세 인하폭을 줄이면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최종 결정이 어떻게 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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