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홍준표 향해 "이 XX 말이야, 당신도 광화문 연설 했잖아"

입력 : 2023-04-01 16:30:02 수정 : 2023-04-03 14: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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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왼쪽)과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전광훈 목사(왼쪽)과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비판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홍준표 이 XX이 어디라고"라며 막말을 퍼부어 논란이 되고 있다.

전 목사는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 '너 알아 TV' 특별 생방송을 통해“이참에 국민의힘 정당 자체를 개조해야 된다”며 “광화문을 살려 놓으니까 우리를 공격하고 있다”고 홍 시장을 비난했다.

그는 "최고위원 선거할 때 김재원 최고위원이 4등이었나? 아슬아슬했다. 그래서 나를 찾아와 '3·1절 때 광화문에서 연설 한번 시켜달라' 했다"며 "연설하러 와 감동해서 나한테 귓속말로 '광화문 운동 처음 와 보니까 대한민국을 살리는 주체가 여기 있다는 걸 보고 감동을 먹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다음 우리 교회까지 와서 나하고 토크하면서 한 말이 뭐가 잘못됐냐, 국민 여러분 뭐가 잘못됐습니까"라고 되물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한 보수단체가 주최한 강연에서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은 전부 천하 통일했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그는 지난 12일에도 전 목사가 있는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해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수록을 반대한다’고 말했다가 이틀 만에 사과하기도 했다.

이후 홍 시장은 김 최고위원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맨날 실언만 하는 사람은 그냥 제명해라. 경고 해본들 무슨 소용있나"며 "한두번 하는 실언도 아니고 실언이 일상화된 사람인데 그냥 제명하자"며 강하게 비판했다.

전 목사는 홍 시장에 대해서 자신이 이끄는 광화문 집회의 덕을 보려고 광화문에서 연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너 알아 TV'에서 홍 시장에게 “당신도 광화문에 와서 연설했잖아. 이 XX이 말이야”라며 “홍준표 이 XX이 어디라고, 대한민국이 네가 밥 먹고 사는 도구인 줄 아냐"며 비속어를 동원해 공격했다. 전 목사는 “솔직히 우리가 광화문 운동 안했으면 정권교체가 안 됐잖아”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씨 인정할 건 인정하자"면서 "솔직히 우리가 광화문 운동 안 했으면 정권교체가 됐냐고요, 안 됐잖아, 지금 와서 광화문을 타격(공격)해"라고 따졌다.

전 목사는 또 광화문 집회 세력을 비판하는 이들을 향해 “최고위원이고 개뿔이고 다 필요 없다. 저놈들은 내년 4월 10일 선거에서 공천 주지마, 다 잘라버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 말아먹은 나라를 광화문이 살려 놓으니까 지금 와서 광화문을 타격한다”며 “이따위로 하면 당신들은 북한이 내려보낸 간첩이야”라고 덧붙였다.

이정숙 부산닷컴 기자 js021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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