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화 단체들 “BIFF 이사회 권고대로 조종국 사퇴해야”

입력 : 2023-05-25 14: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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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문영 집행위원장 복귀 노력해야”
의미 있는 혁신위 구성·운영 요청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사회가 열린 24일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 영화제대회의실 앞.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사회가 열린 24일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 영화제대회의실 앞.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영화 단체들이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사회 권고대로 조종국 신임 운영위원장에게 자진 사퇴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BIFF 집행부에는 사의를 밝힌 허문영 집행위원장 복귀와 영화제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영화문화네트워크·부산영화평론가협회·부산영화학과교수협의회는 지난 24일 BIFF 긴급 이사회와 관련한 공동 성명서를 25일 발표했다.

3개 단체는 우선 “조 위원장은 즉각 이사회 권고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BIFF 이사회가 그에게 자진 사퇴를 권고하기로 한 결정에 따라 입장을 바로 표명하라고 요청했다. 이용관 BIFF 이사장 측근인 조 위원장은 지난 9일 ‘공동 위원장’에 임명됐고, 허 위원장이 이틀 뒤인 지난 11일 사의를 밝히며 인사 문제가 안팎으로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용관 이사장이 24일 임시 이사회가 열린 영화의전당 비프힐 영화제대회의실로 들어가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이용관 이사장이 24일 임시 이사회가 열린 영화의전당 비프힐 영화제대회의실로 들어가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BIFF 집행부에는 “책임 있는 태도로 사태 수습에 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사회에서 밝힌 대로 허 위원장 복귀와 영화제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사회는 “BIFF에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누적된 문제를 점검하고, 새로운 비전을 설정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3개 단체는 “24일 BIFF 긴급 이사회는 내홍이 불거진 이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수습하려는 첫걸음으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BIFF는 혁신위 구성과 운영에 있어 관습과 형식에 그치지 않고 진정한 의미의 혁신 의지를 실행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인 전체와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집행부는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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