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기세! 고척까지!’ 롯데, 스트레일리 QS '부활투'+박승욱 결승타…키움전 2-0 승

입력 : 2023-05-26 21:17:21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선발 스트레일리, 6이닝 무실점 8K QS 달성
박승욱, 멀티안타 1타점·호수비 '든든한 활약'
롯데, 팽팽한 투수전 속 꼼꼼한 작전야구로 '승'

롯데 자이언츠는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3차전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롯데 내야수 박승욱은 5회 초 공격에서 결승타를 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는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3차전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롯데 내야수 박승욱은 5회 초 공격에서 결승타를 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기세! 고척까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올 시즌 뜨거운 기세가 고척 스카이돔까지 집어삼켰다. 롯데는 지난 시즌 준우승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올 시즌 3연승(한 경기 우천 취소)을 달리며 영웅 군단을 압도했다. 롯데는 2연승을 달리며 연승 가도에 시동을 걸었다.

롯데는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과의 시즌 3차전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지난달 키움과의 홈 3연전에서 2승을 거둔 데 이어 원정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키움전 3연승을 달성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 댄 스트레일리의 6이닝 무실점 8탈삼진 '부활투'를 바탕으로 '멀티 백업 대명사' 박승욱의 결승타로 키움을 제압했다. 롯데 투수조는 키움에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여러 차례 내줬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3차전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롯데 투수 댄 스트레일리는 이날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8탈삼진 퀄리티 스타트 투구로 시즌 2승을 따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는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3차전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롯데 투수 댄 스트레일리는 이날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8탈삼진 퀄리티 스타트 투구로 시즌 2승을 따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와 키움의 이날 경기는 두 팀의 외국인 투수 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롯데는 스트레일리(1승 4패), 키움은 후라도(3승 5패)가 선발로 출전했다. 스트레일리와 후라도는 경기 초반 모두 뛰어난 투구로 경기를 투수전 양상으로 만들었다. 스트레일리는 1회 키움 선두 타자 김준완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삼진 1개와 뜬공 2개로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후 스트레일리는 2회와 3회, 4회를 각각 세 타자로 마무리했다. 특히 스트레일리는 3회 키움 타자 8번, 9번, 1번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절정의 투구 감각을 보였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승욱은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결승타)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승욱은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결승타)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타선은 스트레일리의 힘찬 투구에 득점으로 보답했다. 롯데는 5회 초 공격에서 하위 타선 타자들이 나서 팽팽했던 투수전 양상의 판도를 깼다. 롯데는 5회 선두 타자로 들어선 6번 타자 노진혁이 외야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득점 기회를 맞이했다. 롯데는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한동희에게 희생번트 사인을 냈다. '거포' 한동희에게 더그아웃에서 희생번트 사인이 나가는 것은 보기 드문 경우다. 한동희는 한 차례 번트를 실패했지만, 두 번째 번트를 성공시키며 노진혁을 3루에 보내는 데 성공했다.


롯데 자이언츠 노진혁을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3타수 2안타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노진혁을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3타수 2안타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날 경기 결승타의 주인공은 박승욱이었다. 박승욱은 5회 2사 3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중견수 앞으로 가는 1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박승욱은 타점을 직감한 듯 1루로 달려 나가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롯데는 팽팽했던 균형을 깨고 1-0으로 앞서갔다.

스트레일리는 타선의 득점 지원 이후 6회 초 연속 볼넷 2개를 내주며 실점 위기를 맞이했지만, 후속 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며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스트레일리는 6이닝 무실점 3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롯데는 7회 한동희의 2루타와 유강남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2-0으로 앞서갔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상수는 26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7회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실점 없이 처리하며 홀드를 기록했다. 김상수는 프로 통산 110홀드 기록을 완성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상수는 26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7회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실점 없이 처리하며 홀드를 기록했다. 김상수는 프로 통산 110홀드 기록을 완성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7회 필승 계투조를 가동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7회 김상수(3승 1세이브 7홀드)를 마운드에 올렸다. 김상수는 선두 타자 이지영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삼진-뜬공-땅볼로 처리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롯데는 8회 구승민을 투입했다. 구승민은 8회 선두타자 1번 김준완에게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구승민 역시 뜬공 2개와 삼진 1개로 8회를 마무리했다.

롯데는 9회 김원중이 경기를 끝내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김원중은 9회 볼넷 하나를 허용했지만, 키움 타선에 추가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팀의 2-0 승리를 마무리지었다.

이날 경기에서 스트레일리는 시즌 2승을 달성했다. 필승 계투조 김상수는 통산 110홀드 기록을 수립했다. 구승민은 11홀드, 김원중은 11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40경기에서 25승 15패(승률 0.625)를 거두며 승-패 격차를 +10으로 늘렸다.

한편 이날 경기가 열린 고척 스카이돔에는 롯데를 응원하는 팬들로 3루 쪽 관람석이 가득 들어찼다. 롯데 팬들은 뜨거운 응원으로 원정 경기장인 고척 스카이돔을 홈 경기처럼 만들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