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불명 소포, 중국서 대만 거쳐 한국 온 것”…주한대만대표부 밝혀

입력 : 2023-07-22 10:00:56 수정 : 2023-07-22 14: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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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중국서 최초 발송, 대만 경유한 후 한국에 최종 도달”
“관련 자료 한국 경찰·유관 기관에 공유, 긴밀히 연락하며 공조”

전국 곳곳에서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발견된 가운데 우정 당국이 유사한 유형의 국제 우편물 반입을 일시 중단키로 하고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은 유해 의심 국제우편물들. 우정사업본부 제공 전국 곳곳에서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발견된 가운데 우정 당국이 유사한 유형의 국제 우편물 반입을 일시 중단키로 하고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은 유해 의심 국제우편물들. 우정사업본부 제공

전국 곳곳에서 신고가 잇따른 정체불명의 소포와 관련, 주한 대만대표부가 “중국에서 최초 발송돼 대만을 중간 경유한 후 한국으로 최종 도달”됐다고 밝혔다.

대표부는 지난 21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사안을 즉각 우리 재정부관무서(대만의 세관 업무 기구)에 통보해 조사를 진행토록 했다”면서 “조사 결과 해당 소포는 중국에서 최초 발송돼 대만을 중간 경유한 후 한국으로 최종 도달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대표부는 “조사 결과와 관련 자료를 즉각 한국 경찰 및 유관 기관에 공유했고 현재 양국의 관련 부처는 긴밀히 연락을 취하며 공조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부는 지난 20일 대만에서 발송된 것으로 알려진 소포를 개봉 후 울산의 복지시설 관계자 3명이 호흡곤란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등 피해가 발생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현재 한국 대부분의 매체가 이번 사건을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부는 한국 정부가 “‘대만에서 발송된 수상한 소포’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면서 “각 지방정부도 지속적인 긴급 재난 문자, 안전 안내 문자 발송, 국민들에게 대만(Taiwan) 및 타이베이(Taipei)발 소포를 개봉하지 말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20일 울산 복지시설 소포 사건 이후 전국에서 유사한 소포 관련 신고가 이어졌다. 지난 21일에는 명동 중앙우체국에서도 유사한 소포가 발견돼 건물 안에 있던 1700여 명이 한꺼번에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대만 등에서 배송된 수상한 소포에 대한 112 신고는 21일 하루에만 전국에서 1000건 가까이 접수됐다. 소포에는 립밤 등 저렴한 물건이 무작위로 들어 있거나 비어있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아직 독극물 등 유해 물질이 검출되지는 않아 테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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