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공석인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이동관 대통령대외협력특보를 28일 공식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과 여당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25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심판 청구가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각되고 집중호우 피해가 어느 정도 수습됨에 따라 본격적인 인적 개편에 들어간다.
방통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5명의 방통위원으로 구성되는데, 현재 방통위원은 김효재·김현·이상인 위원 3명 뿐이다. 이 가운데 김효재·김현 위원은 다음 달 23일 임기가 끝난다. 이런 일정과 방통위 의사정족수(3인 이상) 등을 고려할 때 방통위원장 인선을 더는 늦추기 어렵다는 것이 윤 대통령의 판단이다.
이 특보는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대변인과 홍보수석, 대통령 언론특보를 지냈다. 지난 대선 때는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소통특별위원장을 지냈고 윤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을 거쳐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맡아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동관 방통위원장 지명과 함께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공식임명한다.
야권의 강한 반발로 인해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법정 시한(27일)은 이미 경과했다.
국회는 지난 21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부적격'이라며 윤 대통령의 지명 철회 등을 요구해 청문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내달 초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등 3~ 4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