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 중앙 시민단체가 부산을 찾았다. 이들은 오염수 방류 반대와 핵잠수함 입항 반대 의사를 개진했다.
7일 대학생 자주통일선봉대 등 시민단체 소속 400여 명은 오전 9시 30분께 동구 초량동 정발장군광장 앞에서 통선대 발대식을 열었다. 이들은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와 한미연합전쟁연습 반대, 한·미·일 군사동맹 반대를 내용으로 2기 전국민중행동 통일선봉대를 꾸렸다고 밝혔다.
발대식 이후엔 같은 장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현장 즉석 발언을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이어 오후 1시 부산진구 부전동 서면젊음의거리, 오후 2시 수영구 남천동 국민의힘 부산시당 앞에서 현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오후 5시 30분께는 수영구 민락동 광안리해변공원에서 250여 명의 시민단체 회원이 모여 핵오염수 투기 반대·현정부 퇴진 전국 대학생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부산 시민들 서명을 받았다.
결의대회에 참여한 부산대학생겨레하나 김강산 사무국장은 “앞으로 전국 각지에서 핵오염수 투기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모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민주노총 중앙통선대가 남구 용호동 해군작전사령부 앞에서 진행하기로 한 미 핵잠수함 입항 반대 결의대회는 폭염으로 인해 취소됐다.
한편 일본 언론은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이달 말 개시할 예정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