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뉴욕 도착 첫날 9개국과 회담

입력 : 2023-09-19 18: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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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엑스포 유치전 초강행군
22일까지 38개국과 집중 회담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간)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9개국 정상과 단독 정상회담을 가졌다. 위 왼쪽부터 한국·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한국·스리랑카 정상회담, 한국·체코 정상회담. 가운데 왼쪽부터 한국·산마리노, 한국·부룬디, 한국·덴마크 정상회담. 아래 왼쪽부터 한국·몬테네그로, 한국·세인트루시아, 한국·투르크메니스탄 정상회담. 연합뉴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간)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9개국 정상과 단독 정상회담을 가졌다. 위 왼쪽부터 한국·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한국·스리랑카 정상회담, 한국·체코 정상회담. 가운데 왼쪽부터 한국·산마리노, 한국·부룬디, 한국·덴마크 정상회담. 아래 왼쪽부터 한국·몬테네그로, 한국·세인트루시아, 한국·투르크메니스탄 정상회담.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간)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 첫날부터 양자 정상회담을 잇따라 열어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활동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하루 스리랑카, 산마리노, 부룬디, 체코, 덴마크, 몬테네그로, 투르크메니스탄, 세인트루시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 9개국 정상을 만나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 강행군을 펼쳤다. 이 중 산마리노(2000년), 부룬디(1991년), 몬테네그로(2006년) 등 3개국 정상과는 수교 후 첫 회담이었다.

윤 대통령은 한 번에 20분가량 배정된 회담 시간을 집약적으로 활용, 월드엑스포 부산 개최 지지를 당부하는 동시에 각국이 바라는 민원성 협력 방안을 면밀히 청취했다. 회담장 안팎에는 부산엑스포 홍보포스터와 책자 등을 비치, 사실상 홍보관으로 꾸민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정상들에게 “부산은 세계 제2위 환적항이자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관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부산엑스포는 세계 최고의 디지털 기술로 엑스포 참가국의 문화와 역사, 자원과 상품을 전 세계에 홍보하는 최적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에바리스트 은다이시몌 부룬디 대통령과 만나 “농업, 보건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며 내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한국·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했다. 유럽 다음으로 많은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을 가진 아프리카 대륙을 겨냥한 포석이다. 은다이시몌 대통령은 “아프리카연합(AU) 부의장이자 동아프리카공동체(EAC) 의장으로서 한국 정부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만나서는 “두 나라는 2011년부터 매년 녹색성장 동맹회의를 열고 녹색 전환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고 말했다. 한국과 덴마크의 관계는 2021년 5월 ‘포괄적 녹색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앞으로 해상 풍력, 친환경 선박, 지속가능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녹색 협력을 더 확대해 나가자”고 답했다.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이 오는 22일까지 뉴욕에 머무르면서 38개국 정상과 개별 양자 회담을 갖고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호소할 예정이라고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김 수석은 양자 회담이 추가로 잡힐 가능성도 있어 최대 40개국을 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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