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새 원내대표에 ‘친명’홍익표

입력 : 2023-09-26 18:43:11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3자 대결서 김민석·남인순 후보 눌러
"이재명 대표 함께 총선서 승리할 것"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신임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신임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로 ‘범친명(친이재명)계’ 3선의 홍익표 의원이 26일 당선됐다. 홍 의원은 “민주당이 하나의 팀으로 이재명 대표와 함께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당초 김민석·홍익표·우원식·남인순(기호순) 의원의 ‘친명 4자 대결’로 시작된 민주당 원내대표 경쟁은 경선 당일인 이날 오전 우 의원이 자진 사퇴를 선언해 3자 구도로 치러졌다. 1차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한 김 의원이 탈락했고 결선 투표에서 홍 의원이 남 의원을 눌러 새 원내대표로 확정됐다.

홍 원내대표는 “어려울 때 힘든 자리를 맡았다”면서 “이제는 원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와 함께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해 ‘이재명 체제’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민주성과 다양성의 바탕에서 결정하고 과정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관리하겠다”고도 말했다. 이는 비명계가 요구하는 당내 민주주의와 연계돼 통합을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정책통으로 분류되는 홍 원내대표는 서울 출신으로 19대 총선에서 서울 성동을에서 당선된 이후 같은 지역에서 3선에 성공했다. 내년 총선에서는 민주당의 험지인 서울 서초을 출마를 자원했다. 그는 김근태계 모임인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 회장을 맡고 있으며,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 멤버다.

홍 원내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 체제에서 민주연구원장과 정책위원회 의장을 지냈다. 이재명 대표 취임 후 친명계와 보조를 맞췄지만 기본적으로 ‘균형감’을 갖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