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첫날 부산에서는 휴대용 가스버너로 음식물을 조리하다 부탄가스가 폭발해 70대 여성이 화상을 입는 등 화재가 잇따랐다.
29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6시께 해운대구 반송동의 한 아파트에서 휴대용 가스버너 속에 담긴 부탄가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근에 있던 70대 여성이 오른팔, 목 부위 등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당시 아파트 거주자들은 휴대용 가스버너를 활용해 음식물(갈비찜)을 조리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가스버너 속에 담긴 부탄가스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이유로 폭발했고 다른 곳으로 불이 번지지는 않았다.
같은 날 연제구 거제동의 한 아파트에서도 불이 나 주민 1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28일 오후 3시 30분께 연제구 거제동의 한 아파트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약 15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지만 이 불로 주민 16명이 대피하고 89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화재현장 진압을 위해 출동한 경찰 1명은 연기를 많이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은 거실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이유로 화재가 시작돼 주방과 방으로 불이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아파트 거주자는 모두 집을 비운 상태였다. 소방 관계자는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추석 이후 유관기관 합동 감식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