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80 쿠페' 출시… 쿠페형 SUV 시장 지각변동 예고

입력 : 2023-10-03 18: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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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11일부터 공식 판매
디자인에 성능까지 모두 갖춰
'X6'·'GLE 쿠페' 모델 등과 경쟁
에어백 10개 등으로 안전성 높여

제네시스의 첫 쿠페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GV80 쿠페’가 오는 11일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가면서 수입차 위주의 국내 쿠페형 SUV 시장에 일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위에서부터 제네시스 GV80 쿠페와 BMW ‘뉴 X6’,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GLE 쿠페’. 제네시스·BMW코리아·벤츠코리아 제공 제네시스의 첫 쿠페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GV80 쿠페’가 오는 11일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가면서 수입차 위주의 국내 쿠페형 SUV 시장에 일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위에서부터 제네시스 GV80 쿠페와 BMW ‘뉴 X6’,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GLE 쿠페’. 제네시스·BMW코리아·벤츠코리아 제공

제네시스의 첫 쿠페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GV80 쿠페’가 오는 11일부터 판매에 들어가면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포르쉐 등 수입차가 장악한 국내 쿠페형 SUV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GV80 쿠페는 해외 모터쇼에서 호평을 받은 디자인에 배기량 대비 성능과 가격 등에서 경쟁력을 갖춰 쿠페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쿠페형 SUV 판도 변화 예고

기존의 국내 고급 쿠페형 SUV 시장은 수입차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다. 국산 완성차 업체의 고급 모델이 없기 때문이다.

3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해들어 8월까지 수입 쿠페 시장에서 BMW는 고성능 브랜드 M을 포함해 ‘X4’ 4015대, ‘X6’ 2476대이고, 벤츠는 고성능 AMG 모델을 포함해 ‘GLC 쿠페’ 2810대, ‘GLE 쿠페’ 1929대다. 포르쉐는 ‘카이엔 쿠페(터보 포함)’가 1970대 판매됐다.

이들 가운데 GV80 쿠페의 경쟁 모델은 뉴 X6와 더 뉴 GLE 쿠페, 카이엔 쿠페 정도가 꼽힌다.

차체 크기를 보면 전장에선 GV80 쿠페가 4965mm로 가장 길다. 실내 공간을 가늠케하는 휠베이스(앞뒤바퀴 축간거리)는 2955mm로 카이엔 쿠페(2895mm)보다는 길고 더 뉴 GLE 쿠페(2995mm), 뉴 X6(2975mm)보다는 짧다.

성능의 경우 배기량에서 GV80 쿠페와 똑같은 모델이 없어 단순 비교는 어렵다. BMW와 벤츠는 4.0L급 이상의 고성능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선택의 폭은 GV80 쿠페보다 넓다.

라인업만 보면 뉴 X6가 가장 많다. 3.0L급 가솔린·디젤 엔진과 4.4L급 가솔린 엔진 등 6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GV80 쿠페의 경우 가솔린 2.5 터보와 가솔린 3.5 터보, 가솔린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MHEV) 3가지 라인업이 있다.

GV80 쿠페 2.5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304마력에 43.0kg.m의 최대토크를 내며, 복합연비는 L당 8.2km다.

디젤 엔진을 장착한 3.0L급 GLE 400d 4매틱 쿠페는 최고출력(330마력)이 GV80 쿠페보다 26마력이 높고, 최대토크는 디젤 답게 71.4kg.m으로 높은 편이다. 연비는 L당 10.5km다. GLE 쿠페 전 모델에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2세대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ISG)가 탑재돼 있어 연비와 출력에 도움을 주고 있다.

3L급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뉴 X6는 최고출력 381마력에 최대토크 53.0kg.m을, 3.0L급 카이엔 쿠페는 최고출력 355마력에 최대토크 51.0kg.m을 각각 갖추고 있다.

고성능 모델의 경우 GV80 쿠페는 가솔린 3.5 터보 MHEV로, 최고출력이 3.5 터보 엔진 모델보다 35마력이 향상된 415마력이고, 최대토크는 56.0kg.m다.

X6의 초고성능 모델인 뉴 X6 M 컴페티션에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돼 있으며, 최고출력 625마력, 최대토크 76.5kg.m을 내는 4.4L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돼 있다.

4.0L급 GLE 63 S AMG 4매틱의 경우 최고출력이 612마력이고, 카이엔 터보 4.0L급 모델은 최고출력이 664마력이다.

GV80 쿠페는 경쟁 모델의 가격을 고려할 때 3.5 터보 MHEV의 경우 대당 1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뉴 X6의 가격은 1억 2580만~1억 8670만 원이고, GLE 쿠페는 1억 2580만~1억 9690만 원이다. 카이엔 쿠페는 1억 2620만~1억 9340만 원이다.

■안전·편의 장치는

GV80 쿠페는 앞좌석 센터 에어백을 포함한 10개의 에어백에 디지털 센터 미러, 전방·측방·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등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을 적용했다.

지난해 3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나온 뉴 X6는 에어백 8개에 반자율주행 시스템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을 전 모델에 기본 탑재하고, 자동주차기능외에 운전자가 차량 밖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주차·차량 제어가 가능한 파킹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이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더 뉴 GLE 쿠페에는 최적의 주행 환경을 지원하는 에너자이징 패키지와 오프로드 주행 모드에서 360도 카메라와 연계해 전방 시야 확보에 도움을 주는 투명 보닛이 탑재돼 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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