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엑스포 계기 글로벌 도시로…부산기업에도 기회”[부산 is ready]

입력 : 2023-11-20 11:23:30 수정 : 2023-11-20 16: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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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유치 소식’ 157명 오픈톡 운영
마이스부산 강석호 대표 인터뷰
“엑스포 개최 후에도 후광 효과 커”
부산 교통망 개선 등 부가효과 기대

지난 2021년 2020두바이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를 찾은 마이스부산 강석호 대표. 마이스부산 제공 지난 2021년 2020두바이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를 찾은 마이스부산 강석호 대표. 마이스부산 제공

“2020두바이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현장은 전 세계 각국이 가장 내세우고 싶은 콘텐츠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두바이엑스포를 가보니 엑스포 유치가 마지막 목표가 아니라 엑스포 이후 글로벌 도시로서 로드맵을 세워 놓은 점이 무엇보다 인상 깊었고요. 부산이 2030세계박람회 유치에 꼭 성공해서 글로벌 도시로 거듭나면 좋겠습니다.”

마이스부산 강석호(49) 대표는 이렇게 강조했다. 강 대표는 20일 오전 기준 총 157명이 활동하는 ‘부산엑스포 유치소식’이라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오픈톡 방)’을 운영하는 주인공이기도 하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어려움에 부닥친 부산 관광 마이스(MICE) 업계 사람들이 정부 지원책을 비롯한 각종 정보를 공유하는 ‘부산 관광 MICE’ 오픈채팅방을 먼저 만들었다. 이 오픈톡 방에 참석하는 회원만 900여 명에 달하는데, 이중에서도 엑스포 유치와 관련된 소식에 관심 있는 사람을 위한 방을 새롭게 개설했다.

강 대표가 별도로 ‘부산엑스포 유치소식’ 오픈톡 방을 개설한 이유는 팬데믹으로 1년 연기 후 2021년 열린 2020두바이세계박람회에 참석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주변 동료 기업인이 두바이엑스포를 방문하는데 같이 가겠냐는 제안을 받고 참석했습니다. 그길로 바로 비행기표를 샀죠. 아무래도 마이스 업계에 있다 보니 최신 트렌드 파악도 할 겸 두바이를 찾았습니다.”



지난 2021년 2020두바이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를 찾은 마이스부산 강석호 대표. 마이스부산 제공 지난 2021년 2020두바이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를 찾은 마이스부산 강석호 대표. 마이스부산 제공

두바이엑스포 종료가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 두바이를 찾았지만, 강 대표 눈에는 엑스포 개최가 가져온 도시 브랜드 향상과 그 후광 효과가 보였다.

“여러 전시회를 다녀봤지만, 예를 들어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를 가면 그 분야 특화 비즈니스만 하기 마련인데요. 엑스포의 경우 한 분야 특화라기보다 전 세계 국가가 거의 다 참가하는 만큼, 지금 그 나라에서 가장 핫한 콘텐츠를 살펴볼 수 있는 장이었습니다. 두바이엑스포 한국관이 내세운 것은 K팝을 비롯한 K컬처였고요. 이런 세계적인 행사를 부산에서 한다면 부산의 지평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겠다는 확신이 든 이유입니다.”

2030월드엑스포가 부산에서 열린다면 부산기업 역시 한 단계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는 전망이다. 강 대표가 속한 관광 마이스 업계도 마찬가지다.

강 대표는 2030월드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부산 교통망이 혁신될 거라는 기대도 갖고 있다. “가덕신공항은 물론이고 그동안 꽉 막혀 있었던 동서교통망이나 부산과 강원도를 연결하는 전국 교통망이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현재 한국의 교통망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방과 연결하는 식으로 짜여있다 보니 지리적으로 가까워도 교통망이 없어 단절이 되는 사례가 많으니까요.”

관광 마이스 업계인이자 부산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강 대표는 2030월드엑스포의 부산 유치가 꼭 필요하다고 설파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부산이라는 도시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고,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의 장기 유치로 벡스코가 활성화되기도 했죠. 엑스포는 일회성 콘텐츠가 아니라 끝난 이후에도 장기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레거시 콘텐츠인 만큼 2030년 꼭 부산에서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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