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전산망 정상화… 원인은 ‘오리무중’

입력 : 2023-11-20 18: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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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지방 행정 전산 서비스 장애 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지방 행정 전산 서비스 장애 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사용하는 행정 전산망이 지난 17일 일제히 먹통이 된 후 사흘 만에 복구됐다. 하지만 장비 고장 이유가 수일이 지나도록 밝혀지지 않으면서 비슷한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 국민은 물론 공공기관 직원들까지 불안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20일 행정안전부와 전국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새올 지방행정정보시스템(이하 새올 시스템)’이 이날부터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정부는 휴일인 19일 점검 끝에 정상 작동할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IT 업계 등에서는 접속자가 몰리는 평일이 돼야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정부가 밝힌 행정 전산망 마비 원인은 새올 시스템과 연결된 장비 고장에 따른 네트워크 장애다. 지난 주말 문제의 장비는 교체됐지만 정부는 장비 고장 이유를 아직 명확하게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사흘 동안 공공 전산망이 먹통이 됐지만 아직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는 혼란한 상황이라는 의미다.

월요일인 이날 전산망 마비에 따른 민원 업무가 집중되면서 또다시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는 긴장감이 컸으나 다행히 전산망이 별 차질 없이 가동됐다.

이날 〈부산일보〉 취재진이 다수의 행정복지센터를 확인한 결과, 행정복지센터를 찾는 민원인 수는 평상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부산 중구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오전 동안 민원서류 발급 건이 24건인데, 이는 평상시와 유사하다”며 “오후부터는 완전히 민원인 방문이 줄어들어 평소와 같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들어 정부 전산망에서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면서 불안감은 높아진 모양새다. 올 들어 지난 3월 법원 전산망 마비, 지난 6월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 오류 사태 등이 벌어졌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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