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현역 평가 여론조사 부산 3명만 공천 ‘안정권’

입력 : 2023-11-21 18: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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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세·공직 출신 의원 ‘경쟁력’
초선 대다수 인지도 40%대 이하
일부 중진도 출마 시 지지율 낮아
이르면 내달 중순 공관위 가능성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노후계획도시 정비특별법 연내 통과 촉구를 위한 주민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노후계획도시 정비특별법 연내 통과 촉구를 위한 주민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하 여연)이 이달 초 당 소속 현역 의원 전 지역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비공개 현역 평가 여론조사 결과가 당 관계자 등을 통해 흘러나오면서 부산 의원들 사이에도 희비가 엇갈린다.

이번 여연 조사는 △현역 의원 인지도 △의정 활동에 대한 평가 △출마 시 지지할 의향 △국민의힘 현역과 타 정당 후보 출마 시 지지 후보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 평가 등으로 이뤄졌으며, 이달 말 마무리되는 당무감사 결과와 함께 추후 구성될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심사 기초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부산 현역 14명의 경우, 전반적으로 현역들의 인지도와 재출마 시 지지율이 예상보다 낮다는 내부 평가가 흘러나온다. 이 중 재출마 시 지지율이 50%를 넘는 ‘안정권’ 현역은 세 명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적 인지도를 가졌고, 국회 상임위와 지역 사업 챙기기 등에서 두각을 드러낸 중진 의원 두 사람과 대야 공세에 적극적인 친윤(친윤석열)계 초선이 여기에 포함됐다고 한다. 일부 중진들의 경우,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높지만 다선 피로도로 인해 재출마 시 지지율은 인지도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초선들의 경우, 적지 않은 수가 인지도 40%대 이하이고, 재출마 시 지지율은 이보다 더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존재감 없는 초선’이라는 비판이 극소수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내부 지적이 나온다. 특히 전통적으로 보수 지지세가 강한 한 지역구 초선의 경우 인지도와 재출마 시 지지율이 타 초선에 비해 현저하게 낮아 공천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말이 돈다. 여권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중앙무대 활동과 지역 현안 챙기기를 통해 자주 언론 보도에 오르내린 인지도 높은 현역들의 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도 지난 달 전국 209개 당원협의회를 대상으로 실시한 현장 감사 결과를 토대로 감사보고서를 작성 중이다. 부산·울산·경남(PK)의 경우, 재산 등 개인 비리 의혹이 불거진 일부 당협위원장에 대해 일부 감사위원들이 부정적인 시각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무위는 보고서에서 ‘현역 컷오프’ 비율로 거론되는 ‘하위 20%’ 등 순위를 매기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당 핵심 관계자는 21일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을 둘러싼 이견 등 공천과 관련한 잡음을 속히 해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며 “내년 초로 발족 예상됐던 공관위를 내달 중순 쯤으로 빨리 띄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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