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사업 가덕신공항·부산형 급행철도… 원희룡 "엑스포 불발에도 차질없이 진행”

입력 : 2023-12-05 18:31:27 수정 : 2023-12-05 23:58:25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국토위 전체회의서 입장 밝혀
"비수도권 전세피해에 더 관심"
험지 출마에 "솔선수범하겠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가덕신공항 건설, 부산형급행철도(BuTX) 건설과 관련해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실패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가덕신공항에 대해선 ‘국책사업’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사업 자체의 문제가 아니면 외부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가덕신공항을 통한 부산의 미래도시로의 성장 거점 확보는 국책사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엑스포 유치 실패로 가덕신공항 건설과 2029년 개항 일정이 늦어지는 게 아니냐고 부산 시민들이 걱정을 한다”며 “정부의 의지를 밝혀달라”고 요청하자 이같이 말했다. 원 장관은 “안전이나 사업 내부의 문제라면 모르겠지만 외적 환경 때문에 (가덕신공항 건설에)차질이 있어서도 안 되고 그럴(외적 환경에 영향을 받을) 생각도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BuTX에 대해서도 엑스포 영향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BuTX도 민자사업이지만 국토부 지원이 있어야 차질 없이 진행된다”는 최 의원의 지적에 대해 “국토부는 행사(엑스포) 분위기에 따라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부산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문제도 논의됐다.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은 “부산의 경우 비수도권 가운데 전세사기 피해자가 가장 많다”면서 “청년층 피해는 오피스텔과 다세대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원 장관은 “비수도권이라고 해서 피해가 다를 것은 없겠지만 전세피해지원센터나 중앙정부의 지원 손길이 느슨할 수 있다”면서 “좀 더 집중적으로 들여다봐야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오피스텔 피해에 대한 지원을 강조했고 원 장관은 “주거용 오피스텔의 경우 다른 전세피해 지원과 같은 기준이 적용되지만 비주거용 오피스텔은 매입임대 지원을 통해 주거용으로 제공한다는 게 모순돼 난점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금융기관이나 행정당국을 통한 피해자 불이익 면제에 적극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면서 “국가기관이 협력하면 되는 문제에 대해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개각으로 물러나는 원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 총선과 관련 험지 출마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국토위 회의 이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 “특정 지역이나 특정 형태를 정해놓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어떤 헌신과 희생이라 할지라도 마다하지 않고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험지 출마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