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 10월 4~8일 열린다 [BPAM,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

입력 : 2023-12-22 18:20:21 수정 : 2023-12-24 12:35:34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BIFF 기간 연계 등 시너지 노려
예산 3배 가까이 늘려 13억 원
참여 작품도 200여 개로 확대
별도 ‘조직위’ 구성 방안 등 검토

지난 10월 개최된 제1회 2023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BPAM) 연계 공연으로 선보인 ‘부산거리예술축제’ 개막 퍼포먼스 써드네이처의 ‘묵언’ 모습. 부산일보DB 지난 10월 개최된 제1회 2023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BPAM) 연계 공연으로 선보인 ‘부산거리예술축제’ 개막 퍼포먼스 써드네이처의 ‘묵언’ 모습. 부산일보DB

‘공연유통 중심 시민축제형 마켓’을 표방하며 부산시가 지난 10월 첫선을 보인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BPAM·이하 비팜) 예산이 내년엔 2.6배 늘어난다. 해외 델리게이트(공연예술, 공연산업 관계자)와 참여 작품 수도 대폭 확대하는 등 ‘아시아 제1의 공연예술 도시’ 부산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2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비팜 예산 5억 원(시비, 부산문화재단 자부담 별도)이 내년엔 세 배 가까이 늘어난 13억 원(시비 10억 원, 국비 3억 원)으로 확정됐다. 국·시비 5 대 5 매칭을 기대했던 부산시로선 아쉬움이 남지만, 정부 공모사업 등을 통해 추가 예산 확보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내년 비팜 개최 시기는 부산국제영화제(BIFF) 기간(2024년 10월 2~11일)과 연계해 올해보다 하루 더 늘어난 10월 4~8일 5일간 열기로 했다. 내년 신설되는 2024 제1회 홍콩공연예술엑스포(HKPAX·10월 14~18일)와 서울아트마켓(PAMS, 10월 9~12일), 중국상하이국제예술제(CSIAF·2024년 미정, 2023년 경우 10월 15일~11월 15일 개최) 일정 등을 고려해 올해보다 조금 앞당긴다.

해외 초청 규모나 참여 작품 수도 커질 전망이다. 제1회 비팜엔 33개국 68명 등 국내외 232명의 공연산업 관계자, 1000여 명의 예술가 및 예술단체 관계자, 시민 등 총 1만 8000여 명이 관람하고, 전막·선보임(쇼케이스)·연계·협업 등 92개 작품을 공연했다. 내년엔 해외 초청 인사를 50개국 200명으로, 참여 작품 수도 200여 개로 각각 확대하고, 참관 인원도 대폭 늘릴 예정이다.

장소는 올해 부산시민회관 일대에서 열다가 내년엔 부산문화회관, 경성대 일원 남구 문화골목 등 공공·민간 극장으로 반경이 넓어진다. 비팜 기간 연계해 열린 부산거리예술축제(BUSSA)는 광안리해변 등 시민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비팜을 통해 해외 초청 등 유통이 진행된 작품은 20개이다. 부산에선 극단 따뜻한사람들의 연극 ‘컨테이너’, 빅픽처스테이지의 ‘코마’ 등 9개 작품이 포함됐다. 영국, 캐나다(시나르), 루마니아 등 24개국 해외 유명 공연마켓에서 52건의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한편 부산시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이하 한문연)와 손잡고 내년부터 개최하려던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을 승계한 ‘부산K-아트페스티벌’(가칭)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한문연 경상비 전액 및 사업 예산을 97.5%를 삭감함으로써 지난 9월 협의가 중단됐으며, 부산시는 비팜에 주력하기로 했다.

다만, 비팜 규모가 점차 확장 추세여서 다양한 여론 수렴 절차를 거쳐 별도의 조직위원회를 꾸리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검토된다. 이렇게 될 경우 이르면 내년 하반기 (사)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 조직위원회조직위원회를 출범하고, 2025년 비팜부터는 조직위 운영 체제로 꾸릴 수도 있다.

당장 내년 비팜은 올해처럼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문화재단이 주관하되, 재단 내 꾸려질 TF팀이 맡고, 부산문화회관이 협업 기관으로 함께할 전망이다. 이종호 비팜 예술감독과 프로그래머들은 현행으로 유지된다. ‘부산K-아트페스티벌’은 무산됐지만, 한문연 소속 전국 문예회관(224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설명회는 별도로 추진할 예정이다. BIFF를 비롯해 실시 기간이 인접한 부산의 다른 축제와 연계해 관람객 이동 동선을 새롭게 구성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모색하게 된다.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금정산챌린지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