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 예비후보들 앞다퉈 '건국전쟁' 관람 인증

입력 : 2024-02-15 19: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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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서 '건국전쟁' 관람 열풍
부산 예비후보들도 줄줄이 인증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예상 밖의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개봉 열흘째인 전날까지 누적 관객 수는 18만여명에 달한다. 사진은 12일 서울 시내 영화관 매표기. 연합뉴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예상 밖의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개봉 열흘째인 전날까지 누적 관객 수는 18만여명에 달한다. 사진은 12일 서울 시내 영화관 매표기. 연합뉴스

4·10 총선 부산 국민의힘 예비후보들도 여권에 분 ‘건국전쟁’ 관람 열풍에 가세했다. 건국전쟁은 이승만 전 대통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이승만 재평가’가 보수 진영의 주요 화두였던 만큼 공천 심사를 앞두고 당과 정치적 방향성을 맞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부산 금정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김종천 예비후보는 15일 "대한민국 건국 대통령 이승만의 삶을 조명한 영화 '건국전쟁'을 관람했다"며 "이 땅의 오늘을 사는 우리가 대한민국의 역사를 올바로 인식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진정한 보수의 품격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진갑 이수원 예비후보도 개인 SNS에 건국전쟁 영화 관람 후기를 공유했다. 그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당시의 우리 국민들이 어떻게 지금과 같은 자유롭고 민주적인 나라를 만들게 되었을까"라며 "대한민국의 건국 과정과 건국 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우리가 너무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해 준 영화였다"고 썼다.

부산 수영 장예찬 예비후보는 아예 지난 주말 지역민들과 함께 건국전쟁을 단체 관람했다. 장 예비후보는 "농지개혁, 한미상호방위조약, 여성의 권리 신장 등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라며 "그토록 어렵게 지킨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해운대갑 박지형 예비후보도 SNS에 건국전쟁 리뷰를 남기며 "1945년 광복 이후 남과 북이 갈라지며 서로 다른 길을 걸어 오는 동안 이승만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정신으로 대한민국 건립을 일궈냈다"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대한민국의 건국 배경을 정확히 올바르게 아는 것이 애국이라 생각한다"고 썼다. 현역 서병수·박수영·백종헌·김미애·이주환 의원 등도 SNS에 잇따라 건국전쟁 관람 인증 후기를 올렸다.

지난 설 연휴 이후 현역 의원은 물론이고 지역구별 총선 출마자들이 앞다퉈 SNS에 영화 후기를 공유하고 있는데 이는 4·10 총선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의 업적이 저평가됐다”며 역사 바로세우기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최근 건국전쟁 영화를 본 뒤 “한·미상호방위조약과 농지개혁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지금과 많이 달랐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오게 되는 데 굉장히 결정적인, 중요한 결정을 적시에, 제대로 하신 분”이라고 이 전 대통령을 추켜세웠다.

영화 '건국전쟁'은 이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젊은 시절 독립운동,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한미상호방위조약과 농지개혁 등의 업적을 부각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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