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큰 봄, 고양이 콧물·재채기 무심코 넘겨선 안 돼 [펫플스토리]

입력 : 2024-02-29 07:45:00 수정 : 2024-02-29 09: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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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반려동물 면역력 약해지기 쉬워
칼리시·허피스 바이러스, 고양이 위협

털갈이 땐 잦은 빗질로 털 섭취량 줄여
헤어볼 영양제나 사료 먹이는 것도 방법

질 좋은 식단·물 공급으로 면연력 키워야
집안 청결 유지하고 습도 50~60% 좋아



기온이 급격하게 변하는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질병에 취약하다. 반려묘도 감기, 방광염 등에 걸릴 수 있어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기온이 급격하게 변하는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질병에 취약하다. 반려묘도 감기, 방광염 등에 걸릴 수 있어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날씨가 포근하고 꽃이 만개하는 봄은 많은 사람들이 반기는 계절이지만 기온이 급격하게 변화해 각종 질병에 취약한 시기다.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건조하고 일교차가 커 면역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은 반려동물도 마찬가지다. 고양이 역시 집안에서만 지낸다고 방심하면 안 된다.


■봄철 주의해야 할 질병

산책이 필수인 강아지는 야외 활동이 많아 계절 변화에 민감하지만 집안에서만 지내는 고양이에게도 별도의 봄맞이 건강관리가 필요할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계절이 바뀜에 따라 실내 온도도 변하기 때문에 고양이 역시 환절기 영향을 받는다. 봄에는 일교차가 심하고 건조해 코와 기관지가 마르기 쉽고 면역력이 떨어진다. 칼리시 바이러스와 허피스 바이러스는 봄철 고양이의 호흡기 증상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두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콧물, 재채기, 식욕 저하, 고열 등의 증상을 보인다. 특히 칼리시 바이러스는 구강 점막과 혓바닥에 궤양을 일으켜 침을 많이 흘리고 식욕 감소로 이어진다. 식욕 감소가 장기간 이어져 지방간으로 악화되면 예후(치료 경과)가 좋지 않은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허피스 바이러스는 주로 어린 고양이에게 나타나며 감염되면 눈곱과 눈물이 많아지고 충혈·결막 부종을 보이다 심한 경우 각막 궤양으로 진행된다.

큰마음동물메디컬센터 여귀선 원장은 "두 바이러스 모두 전염성이 강하다"며 "한번 감염된 바이러스는 체내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증폭돼 다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스 방광염도 환절기에 조심해야 하는 질병 중 하나다. 결석이나 다른 요인 없이 혈뇨를 보거나 화장실을 자주 들락날락하고 소변을 찔끔거리는 증상을 보인다면 방괌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특히 수컷 고양이는 방광염으로 생긴 슬러지나 분비물로 요도가 막히는 응급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루밍을 직접 하는 반려묘는 환절기 털갈이 시기에 많은 양의 털을 섭취하므로 주기적인 빗질을 해 주는 것이 좋다. 그루밍을 직접 하는 반려묘는 환절기 털갈이 시기에 많은 양의 털을 섭취하므로 주기적인 빗질을 해 주는 것이 좋다.

■털갈이 시기에 중요한 빗질

봄이 되고 온도가 올라가면 겨울 동안 몸을 따듯하게 해 줬던 속 털들이 빠지기 시작한다. 털갈이를 통해 다가오는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준비를 해야 한다. 고양이는 자신의 몸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혀에 침을 묻혀 온몸을 핥거나 이빨이나 발톱으로 털을 다듬는 그루밍을 한다. 이 과정에서 혀에 있는 돌기들이 빗의 역할을 하면서 빠지는 털들을 자연스럽게 섭취한다. 소량은 대변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출되지만 많은 양의 털은 토악질을 통해 빼내야 한다. 이때 나온 털 뭉치를 헤어볼이라고 한다.

그러나 털갈이 시즌이 되면 털의 양이 많아져 문제를 일으킨다. 위장에 뭉친 털이 위장 장애를 일으키거나 이물처럼 작용해 장폐색으로 이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장을 막을 경우에는 장 절개 수술을 해야 하는데, 이런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호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주기적인 빗질을 통해 빠질 털들을 미리 제거해 그루밍으로 섭취될 털의 양을 줄여 주는 것이다. 빗질과 함께 장내 털의 배출을 도와줄 수 있는 헤어볼 영양제나 헤어볼 관리 사료 등을 먹이는 것도 좋다. 특히 털이 길고 많은 장묘종이라면 더욱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여 원장은 "구토는 헤어볼을 배출하기 위한 과정이지만 잦은 구토는 식도 손상이나 위장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며 "최대한 구토 횟수를 줄여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기에 첫째도 빗질, 둘째도 빗질이다"고 강조했다.


■약해진 면역력 끌어올리는 방법은?

사람도 그렇듯 고양이도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양한 질병에 노출된다. 대표적인 질병이 감기, 곰팡이성 피부염, 구내염, 결막염, 방광염 등이다. 나이가 어리거나 많을수록 질병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환절기 약해진 면역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질 좋은 사료를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해 주고 신선하고 깨끗한 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 비타민이나 면역 증강제, 유산균 등 평소 반려동물이 약했던 부분을 보완해 주는 보조제를 추가로 급여해 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여 원장은 "집안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실내가 건조하지 않도록 습도는 50~60%, 온도는 24~26도 정도로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면서 "이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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