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찬스·전관예우·국적 포기 의혹… 후보 자격 논란

입력 : 2024-03-28 18: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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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운, 아들에 30억 건물 증여,
박은정 남편 검찰 퇴임 후 떼돈”
김준형 아들 10대 때 미국 선택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8일 부산 해운대구 동백섬에서 총선 출정식을 마친 뒤 시민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8일 부산 해운대구 동백섬에서 총선 출정식을 마친 뒤 시민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여야의 ‘네거티브 전쟁’이 불을 뿜고 있다. 양당은 상대 후보를 향해 ‘전관예우’ ‘아빠 찬스’ ‘아들 국적 포기’ 등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28일 지역구 경쟁자인 민주당 공영운 후보를 저격했다. 공 후보는 서울 성수동의 부동산을 2021년 군 복무 중인 아들에게 증여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아빠 찬스’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대표는 “(공 후보는) 대한민국 경제 대표가 아니라 부동산 투기 대표가 아닌지 의심된다”면서 “자식을 20대 나이에 빚 없는 30억 건물주로 만든 것이 공 후보가 말하는 ‘2030’의 의미인가”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조국혁신당 박은정 비례대표 1번 후보에 대해 “1조 원대 다단계 사기 사건의 변호를 맡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논평에서 “박 후보 배우자 이종근 변호사가 검찰에서 퇴임한 지 10개월 만에 부부 합산 41억 원을 벌어 ‘전관예우 떼돈’ 논란을 일으켰다”면서 “그런데 이 돈 상당수가 다단계 사기를 변호한 대가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에서는 김준형 후보의 아들이 미국 국적을 선택한 사실도 논란이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현황을 보면 김 후보는 아들 김 모(24) 씨의 병역 사항에 ‘2015년 3월 30일 국적 이탈’이라고 기재했다.

한미 관계에 비판적 태도를 취해 온 김 후보가 정작 아들은 미국 국적을 택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김 후보 측은 “상의한 결과 아들은 한국 국적을 취득하겠다고 했고, 대학 졸업 직후 입대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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