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원내대표로 황운하 의원 선출…10분 만에 만장일치

입력 : 2024-04-25 09: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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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선출 방식 콘클라베 적용했지만 회의 시작 10분 만에 결론
당대표, 원내대표 모두 ‘사법리스크’…법원 판결 따라 당 진로 영향

25일 조국혁신당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선인 총회에서 황운하 당선인이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을 하고 있다. 황 당선인은 이날 총회에서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연합뉴스 제공. 25일 조국혁신당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선인 총회에서 황운하 당선인이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을 하고 있다. 황 당선인은 이날 총회에서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연합뉴스 제공.

조국혁신당이 첫 원내대표로 황운하 의원을 선출했다. 25일 열린 조국혁신당의 원내대표 선출 회의는 ‘콘클라베’ 방식이 적용됐지만 10분 만에 결론이 났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선인 총회에서 원내대표 선출 투표를 진행해 만장일치로 황 의원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별도 입후보 절차 없이 모든 투표권자가 모여 투표하는 교황 선출 방식의 콘클라베가 적용됐다. 라틴어로 ‘열쇠를 걸어 잠글 수 있는 방’을 뜻하는 콘클라베는 만장일치가 나올 때까지 회의를 지속해 긴 회의시간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조국혁신당은 회의 시작 10분 만에 황 원내대표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현역 초선(대전 중구)인 황 의원은 경찰 출신으로, 민주당 소속이었다가 총선을 앞두고 조국혁신당으로 적을 옮겨 비례대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황 의원은 지난해 11월 ‘청와대 하명 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 개입 혐의’ 관련 재판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조국혁신당에서는 조국 대표도 자녀 입시비리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모두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조국혁신당은 향후 법원 판결에 따라 당의 진로가 달라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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