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가 내년도 의과대학 신입생 정원을 110명으로 확정했다.
30일 울산대는 의대 모집 인원 조정위원회를 열고 기존 40명이던 의대 신입생 정원을 70명 늘린 110명으로 확정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했다. 70명은 기존 증원 규모의 87.5%에 해당한다.
울산대는 전날까지만 해도 의대 모집 정원을 증원분의 75%인 60명 늘린 100명으로 제출할 계획이었으나, 검토 끝에 10명을 추가한 110명으로 확정했다.
울산대 관계자는 “지역 의료 인력 양성과 지역 의료 서비스 부족 해소 등 관련 현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말했다.
앞서 울산대 의대 정원은 지난달 정부 발표에 따라 기존 40명에서 80명 늘어난 120명으로 정해진 바 있다.
그러나 의료계 반발이 이어지자 정부가 2025학년도에 한해 증원분의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도 계속되고 있다.
울산대 의대에는 신입생을 제외한 재학생 202명 중 190여 명이 휴학계를 제출한 상태다. 다만 학교 측이 이를 승인하지 않아 ‘유효 휴학’은 아니다.
울산대는 애초 지난 29일로 예고한 개강일을 2주 후인 다음 달 13일로 연기해 학생들의 복귀 여부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