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전단지 배포에 피켓 시위도… 부산 국힘 '대야 투쟁' 선봉

입력 : 2024-07-08 18: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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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권·박수영·박성훈·조승환
각개 전투 방식으로 민주 비판
주진우·곽규택 야당과 전면전

국민의힘 이성권(왼쪽·사하갑), 박성훈(북을) 의원이 지난 주말 지역구에서 주민을 만나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전단을 나눠주고 야당 비판 피켓 시위를 여는 모습. 각 의원실 제공 국민의힘 이성권(왼쪽·사하갑), 박성훈(북을) 의원이 지난 주말 지역구에서 주민을 만나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전단을 나눠주고 야당 비판 피켓 시위를 여는 모습. 각 의원실 제공

부산 국민의힘 의원들이 연일 대야 투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길거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부당성을 알리는 전단지를 나눠주고, 야당의 비판 공세를 정면 돌파하는 등 곳곳에서 전투력을 과시하는 모습이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이성권·박수영·박성훈·조승환 의원 등을 비롯한 부산 의원들은 지역구에서 시·구의원들을 대동해 민주당 비판 피켓 시위를 벌였다. 각각 ‘이재명 건드리면 검사도 탄핵당한다’, ‘사법 방해·탄핵 남발’ 등 글귀가 쓰인 피켓을 들고 길거리에서 구민들을 만났다. 민주당 등 야당의 부당성을 알리는 내용이 적힌 전단을 직접 나눠주기도 했다. 통상 사안이 있을 때마다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야당 비판 시위를 벌이던 것과 달리, 각개 전투 방식으로 지역구에서 피켓 시위를 벌인 것이다. 각 지역구에서 최대한 많은 주민들에게 직접 야당의 ‘폭주 행위’를 알리려 피켓 시위에 적극 참여했다는 게 의원들의 설명이다.

이성권 의원은 “현재 국회는 개원했으나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민생과 서민 경제보단 이재명 전 대표 방탄만을 위해 국회를 망치고 있다”며 “이런 작태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거리로 나섰다, 민주당의 국기 문란 행위를 막고 민생과 대한민국 정치의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훈 의원도 “이재명 대표 수사 검사에 대해 보복 탄핵을 일삼는 민주당을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거리 홍보 캠페인에 나섰다”며 “공분을 느낀 주민분들께서 민주당의 폭주를 저지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앞서 ‘채 상병 특검법’ 반대를 위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던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야당과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주 의원이 채 상병 사망 사건을 장비 파손에 비유했다고 주장하며 연일 주 의원을 겨냥해 집중 포화를 이어가고 있다. 주 의원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천안함 피격 사건 당시 민주당 인사들의 발언을 나열하며 “민주당은 특검법 반대 논리에는 한마디도 반박 못 하고, 내 발언을 왜곡해 거짓 주장만 반복한다”며 “민주당 인사들부터 징계하라”고 밝히는 등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인 곽규택 의원 역시 지난 필리버스터 당시 마이크가 꺼진 단상을 끝까지 지키며 민주당 의원들과 다대일 설전을 벌였다. 곽 의원은 이날도 논평으로 이 전 대표와 민주당을 겨냥해 “카더라 식 뜬소문을 바탕으로 추진한 ‘묻지마 탄핵’이 이 전 대표의 범죄 혐의를 가려주진 못한다”고 강조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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