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 용역 착수

입력 : 2024-07-19 14:43:20 수정 : 2024-07-21 15:50:01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각계 전문가 모아 착수보고회
해운대·화명·만덕·다대 등 대상
2026년 3월 계획 확정 전망

부산 해운대구 그린시티 전경.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해운대구 그린시티 전경. 김종진 기자 kjj1761@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시행에 맞춰 지자체도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부산시가 기본계획 착수에 박차를 가한다.

부산시는 19일 오후 2시 시청 소회의실에서 ‘2035 부산시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착수보고회는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의 추진 방향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시와 국토교통부, 해당 구청, 부산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노후계획도시 정비 기본계획 추진 방향과 세부 계획을 논의했다.

시는 부산의 노후계획도시를 체계적이고 광역적으로 정비하기 위해 ‘2035 부산광역시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을 통해 △노후계획도시의 공간적 범위 △기반시설 정비 △정비사업 단계별 추진계획 △선도지구 지정계획 등을 정하게 된다.

이 계획은 지역주민 공람, 시의회 의견수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국토부 승인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2026년 3월에 확정될 예정이다.

기본계획이 확정되면 특별정비구역 지정과 특별정비계획 수립 후 개별법령에 따른 절차를 거쳐 재개발, 재건축 등의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앞서 시는 택지개발사업 등에 따라 조성 후 20년 이상 경과하고 면적 100만㎡ 이상인 지역으로, 개별적인 정비사업만으로는 자급자족 기능 등 기본적인 문제 해결이 어려운 지역을 대상으로 정비를 추진하기로 했다.

대상 지역은 △해운대1·2(300만㎡, 1997년 준공) △화명2(145만㎡, 2002년 준공) △만덕·화명·금곡 일대(240만㎡, 1985~1996년 준공) △다대 일대(130만㎡, 1985~1996년 준공) △개금·학장·주례 일대(120만㎡, 1987~1999년 준공) 등이다.

시는 또 이번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 수립과 함께 선도지구 선정 절차를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선도지구는 주민참여도와 노후도, 주민 불편, 주변 지역에의 확산 가능성, 대규모 이주 수요 등을 고려해 선정한다. 이 중 주민동의 등이 포함된 ‘주민참여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선도지구에 선정되면, 우선적으로 특별정비계획 수립 후 사업을 진행할 수 있으며, 이후에도 매년 일정 물량을 선정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다만, 선도지구에 선정되지 않더라도 신속한 재개발 재건축이 가능하며 이후 절차 진행 과정에 따라 사업 추진 속도는 달라질 수 있다.

부산시 하성태 주택건축국장은 “이번 기본계획으로 노후계획도시의 단계적·순차적인 정비계획을 수립해 노후화된 도시 기능 회복과 함께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주거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