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오션플랜트, 국내 최대 해상풍력단지 공급사 입지 ‘탄탄’

입력 : 2024-07-27 14: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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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해상풍력(주)와 PAS 연장 합의
초대형 하부구조물 38기 제작·공급

SK오션플랜트가 안마해상풍력(주)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사진은 작년 9월18일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 수송사옥에서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이사(사진 왼쪽)와 Jake Cho 안마해상풍력(주) 대표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이다. 부산일보DB SK오션플랜트가 안마해상풍력(주)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사진은 작년 9월18일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 수송사옥에서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이사(사진 왼쪽)와 Jake Cho 안마해상풍력(주) 대표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이다. 부산일보DB

SK오션플랜트가 단일사업으로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가 될 안마해상풍력 프로젝트 하부구조물 공급사 입지를 재확인했다.

SK오션플랜트는 안마해상풍력(주)와 재킷(Jacket) 하부구조물 제작·공급 우선협상대상자(PSA, Preferred Supplier Agreement) 선정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안마 프로젝트는 전남 영광군 연안에서 약 40km 떨어진 곳에 있는 안마도 인근 해상에 14MW급 풍력발전기 38기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계획대로라면 국내 최초 유틸리티 규모(Utility Scale) 해상풍력발전단지가 된다. 전체 면적은 8390만㎡, 서울 여의도(약 290만㎡)의 29배에 이른다.

총발전용량 532MW로 한해 약 1400GWh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약 38만 가구, 140만 명이 1년간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특히 이곳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는 연간 580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상쇄한다. 10년 동안 96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고 기르는 것과 같다.

SK오션플랜트는 이번 사업에 초대형 풍력 터빈과 블레이드·타워를 지탱하는 하부구조물 전량을 제작·공급한다.

하부구조물은 발전타워 안정성을 담보하는 핵심 설비로 지지대가 1개인 모노파일과 3~4개인 재킷으로 나뉜다.

안마 현장에는 재킷을 납품한다. 높이는 아파트 약 30층에 해당하는 94m 이상, 무게는 A380 항공기의 약 8배에 이르는 2200t 이상에 달한다.

SK오션플랜트는 자타공인 세계 최고 수준 기술력을 갖춘 하부구조물 제조 기업이다. 대만, 일본 등에서 200기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연장 합의로 안마해상풍력과 SK오션플랜트 간 파트너십이 더욱 공고해졌다는 평가다.

국내 해상풍력 시장 확장이 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향후 양사 간 동반상승 효과도 기대된다.

SK오션플랜트 이승철 대표이사는 “앞으로 진행될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도 중요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율리안 브란세아누(Iulian Vranceanu) 안마해상풍력(주) 설계·조달․건설(EPC) 디렉터는 “안마해상풍력은 한국 해상풍력 산업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뿐 아니라 더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중대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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