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최근 10대를 중심으로 딥페이크 음란물 범죄가 급증(부산일보 8월 14일 자 1면 보도)하는 가운데 텔레그램에서 부산을 비롯해 전국의 중고등학교와 대학교별로 딥페이크 음란물을 공유하는 대화방이 개설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피해 학생 지원 등에 관한 긴급 공문을 발송하고 진위 파악에 나섰다.
26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학교별로 해당 학교 학생의 얼굴과 음란물을 합성한 허위 영상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이 다수 존재해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X(옛 트위터)에는 이들 피해 학교의 명단이 공유되면서 학생들 사이에서는 공포도 확산되고 있다. SNS상에서 거론되는 부산의 피해 중고등학교는 10개가 넘는다.
부산시교육청은 실제 피해 규모는 이보다 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부산시교육청은 부산경찰청과 협의를 하는 한편 이날 각급 학교에 긴급 공문을 발송해 피해자 지원과 후속 조치를 안내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주말부터 해당 학교에서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고, 실제 피해 학생도 다수”라며 “현재로선 피해자 지원과 예방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 학교에 대한 경찰 조사도 시작됐다. SNS상에서 피해 학교로 지목된 부산 사하구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주말 사이 13건의 피해 건수가 신고되어 피해자 면담 등 경찰 조사가 이뤄졌다. 해당 학교 관계자는 “당장 가해자를 특정하기는 어려워 피해자 조사를 먼저 시작했다”며 “텔레그램 방이 계속 폭파되고 있어 조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