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 4일 부산서 개막…‘한-IEA 무탄소에너지 공동 선언’

입력 : 2024-09-01 08:45:31 수정 : 2024-09-02 11: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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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일 한-IEA 공동개최…‘무탄소에너지 시대' 주제
11개 콘퍼런스, 5개 전시관, 55개 부대행사로 구성
30개 주한 대사관·24개 국가 대표단 등 참석
지속가능한 청정에너지로의 조속전환 방안 논의
한-IEA, 3일 ‘무탄소에너지(CFE) 공동 선언문’ 발표
기후·에너지 분야 45개 공공기관 참여 채용설명회도
박 시장, 개막식·라운드테이블·포럼·콘퍼런스 참석

지난해 5월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한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 전시관을 방문한 박형준 부산시장(왼쪽)과 한덕수 국무총리(왼쪽 두 번째). 부산시 제공 지난해 5월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한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 전시관을 방문한 박형준 부산시장(왼쪽)과 한덕수 국무총리(왼쪽 두 번째). 부산시 제공


오는 4~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 주요 프로그램. 부산시 제공 오는 4~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 주요 프로그램. 부산시 제공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세계 기후산업 분야의 최신 기술과 정책을 선보이는 자리로, 무탄소에너지(CFE) 글로벌 확산을 가속화하는 국제 논의의 장이 부산에서 열린다.

1일 부산시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 정부와 에너지 분야 대표 국제기구인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공동 개최하는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2024 WCE)’가 오는 4~6일 사흘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한국 정부에서는 부산시와 국무조정실, 산업부, 외교부, 환경부, 국토부, 과기정통부, 해수부, 중기부,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 금융위, 기상청, 산림청 등이 공동 주최한다.

기후산업국제박람회는 올해 2회째를 맞는 기후‧에너지 분야 국가대표 국제행사다. 지난해에 이어 부산에서 연속 개최됨으로써 ‘부산 정례 개최’의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올해는 IEA와 공동 개최를 통해 글로벌 행사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번 박람회는 '기후 기술로 열어가는 무탄소에너지 시대(Ushering in a Carbon-Free Energy Era with Climate Technology)'를 주제로, 기후‧에너지 분야 11개의 콘퍼런스, 5개 전시관 537개의 기업 전시, 55개의 부대행사, 양자회담 등으로 구성된다. 30개 주한 대사관(대사 참석 16개국), 24개 국가 대표단, 10개 국제기구 대표 등 50개 이상의 국가들이 참여해 지속가능한 청정에너지로의 조속한 전환을 위한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콘퍼런스는 한-IEA 공동포럼, 에너지 인공지능(AI) 포럼, 기후위기 대응 글로벌 해상도시 콘퍼런스, CFE 리더 라운드테이블 등이 있다. 전시관은 무탄소에너지, 미래모빌리티, 환경, 해양, 기상, 산림 등을 주제로 구성된다. 부대행사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 대상 무탄소에너지 워크숍, 원자력·청정 수소 포럼, 공공기관 채용설명회 등이 마련된다. 무탄소에너지(CFE)는 원자력에너지, 수소에너지, 탄소 포집저장 활용 기술 등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원을 일컫는다.


지난해 5월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한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를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수소연료전지멀티콥터 드론 등을 둘러보고 있다. 부산일보DB 지난해 5월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한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를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수소연료전지멀티콥터 드론 등을 둘러보고 있다. 부산일보DB
오는 4~6월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 전시장 설명. 부산시 제공 오는 4~6월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 전시장 설명. 부산시 제공

벡스코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전시회에는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현대차, 한수원, RWE 등 국내외 537개 기업이 참여해 무탄소에너지 관련 최신·미래 기술도 전시한다. 5일에는 기후·에너지 분야 45개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채용설명회가 열려 공공기관 채용담당자가 1대 1 상담을 진행하는 등 기후산업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도 제고할 계획이다. 이밖에 기후·에너지 토크쇼, AR·VR(증강·가상현실) 체험부스, 리사이클링 체험부스 등 국민 참여가 가능한 콘텐츠도 풍부하게 구성된다.

특히, 한국과 IEA는 3일 오전 10시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무탄소에너지의 의의와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IEA 무탄소에너지(CFE)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고, 세계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안보를 위해 무탄소에너지 이니셔티브를 이행·확산할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적인 논의의 장을 펼칠 계획이다. CFE 이니셔티브는 무탄소에너지를 활용해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글로벌 캠페인으로, 한국이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사회에 제안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4일 △개막식과 △CFE 리더 라운드테이블 △탄소중립·녹색성장포럼 △기후위기 대응 글로벌 해상도시 컨퍼런스에 참석해 행사를 빛낼 예정이다.


지난해 5월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한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 프로그램인 ‘비즈니스 리더 라운드테이블’ 단체 사진. 부산시 제공 지난해 5월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한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 프로그램인 ‘비즈니스 리더 라운드테이블’ 단체 사진. 부산시 제공

개막식은 4일 오전 10시 30분 벡스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다. 박 시장을 비롯해 정부 차관,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 해외정부 인사, 국제기구, 기업 대표 등 관계자 1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막식에서 진행되는 기조연설은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과 제임스 바커스 미국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교수가 맡는다. 개막식에 이어 서밋홀에서 진행되는 CFE 리더 라운드테이블에서는 개막식에 참석한 주요 지도자들이 모여 ‘탄소중립으로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열띤 논의를 펼친다.

탄소중립·녹색성장포럼은 4일 오후 2시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탄녹위 주최, 시 주관으로 개최된다. 박 시장, 김상협 2050탄녹위 위원장, 순환경제 분야 각계 전문가들과 '자원 순환경제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순환경제와 관련한 국내외 동향을 살펴보고 자원순환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부산의 대응 전략을 모색한다.

‘기후위기 대응 글로벌 해상도시 콘퍼런스’는 4일 오후 3시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시 주최로 개최되며, 이 자리에 덴마크 에스비에르(Esbjerg) 시장을 초청한다.

주제발표는 부산시 박동석 첨단산업국장과 예스퍼 프로스트 라스무센 덴마크 에스비에르시장, 타일러 라쉬 방송인이 맡는다. 패널로는 이영호 한국해양대 교수를 좌장으로 필립 반 호프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 예스퍼 뱅크 덴마크 에스비에르항 CCO, 비욘 인게 브라텐 에퀴노르코리아 대표, 와디아 프루어고르 베스타스 선임이사, 김종덕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등이 참여한다.

콘퍼런스 시작에 앞서 부산시와 에스비에르시는 ‘녹색전환 및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하고, 향후 상호 도시 간 파트너십을 통해 기후·환경 문제에 대한 지식과 정보, 사례 등을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5월 2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 도시서밋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박형준 부산시장. 부산시 제공 지난해 5월 2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 도시서밋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박형준 부산시장. 부산시 제공

박람회에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행사 당일 벡스코 제1·2전시장과 컨벤션홀에서 현장 등록하면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주요 일정과 프로그램 구성, 초청 연사 등 자세한 정보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공식 누리집(wce.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지역 기업들이 우수한 탄소중립 기술력을 배워 2050 탄소중립도시 부산 실현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탄소에너지 이니셔티브 이행‧확산을 위한 국제적 논의의 장이 올해 부산에서 기후산업국제박람회를 통해 이뤄진다는 점이 매우 뜻깊다”며 “‘한-IEA 무탄소에너지(CFE) 부산 선언’을 바탕으로 우리시는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안보를 위한 각국과의 연대 협력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개막식 영상 메세지를 통해 무탄소에너지의 필요성과 글로벌 확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기간 전시장을 방문해 원전·수소·기상·산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후위기 해결에 노력하고 있는 기업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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