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여성이 추락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여성이 추락한 원인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부산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8시 20분께 해운대구 좌동의 한 아파트 20층에서 20대 여성 A 씨가 아래로 떨어졌다.
사고 당시 A 씨와 함께 있던 남자친구 B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A 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A 씨는 회복하지 못한 채 숨졌다.
경찰은 A 씨가 추락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아파트 발코니에는 추락 방지를 위해 성인 남성 허리 높이의 난간이 있었다. 난간이 있는데도 A 씨가 추락한 것을 두고 경찰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추락 직전 A 씨와 함께 있었던 B 씨가 사고와 직·간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도 조사 중이다. 다만 A 씨나 B 씨 긁힌 자국 등 신체에 다툰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B 씨는 ‘발코니 창가에 가까이 있던 여자친구가 갑자기 추락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다양한 가능성을 모두 열어 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A 씨의 정확한 사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이달 말 부검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중이어서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