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시의원의 젊은 의식 보여드릴게요!”
후반기 부산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를 이끌게 된 국민의힘 김효정(북2) 의원은 9대 최연소 위원장이다. 김 위원장은 “윤리특위 위원장의 임무를 맡겨주신 선배와 동료 의원님들께 먼저 감사드린다”면서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의회를 만들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어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후반기 윤리특위는 부산시의회를 시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대의기관으로 더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다. 김 위원장은 “그러기 위해서는 윤리 특위는 소집되지 않을수록, 관련 이슈가 없을수록 가장 좋은 일”이라며 웃었다.
그러나 웃음과 달리 그는 벌써 높은 윤리의식을 조성하고, 비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사전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미 후반기 개원과 동시에 의회사무처는 청렴윤리팀을 신설한 상태다. 이와 더불어 후반기에는 시의원부터 사무처 직원까지 모든 구성원이 이해충돌 방지와 공직윤리제에 대한 교육을 받게 된다. 일반 직장과 마찬가지로 성폭력과 성희롱. 괴롭힘을 근절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열정’이란 단어로 표현될 만한 9대 시의회의 전반기 활동 때문이다.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정책지원 전문인력이 확충되면서 8대에 비해 조례 발의 건수가 급증한 것이다.
게다가 김 위원장이 속한 행정문화위원회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침체된 문화와 관광 사업이 기지개를 켜면서 연관 업무가 대폭 늘었다. 그는 “부산콘서트홀이나 오페라하우스 등 랜드마크급 대형 건설사업에 대해 이제 제대로 된 검토도 이뤄져야 한다”면서 “활동 폭이 늘어난 만큼 높은 수준의 윤리 의식을 조성하는 일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급변하는 유권자 눈높이에 맞춰 젊은 층의 높은 윤리 의식이 시의회에도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 그는 같은 30대 의원인 이준호(금정2) 의원을 윤리특위 부위원장으로 모시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MZ세대가 관심을 기울이는 ‘공정’의 가치관을 어떻게 하면 시의회에 반영할 수 있을지 고심하는 중”이라며 “청년 유출을 비롯해 저출산과 같은 문제의 중심에 청년 세대가 놓인 만큼 언제든 이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하는 수준의 윤리의식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반기 특위 활동에 대한 각오가 남다른 김 위원장이지만 지역구인 북구에도 변함없는 의정활동을 약속했다. 앞서 지난 총선 당시에도 북구 내에서 왕성한 활동력을 자랑하며 주민들에게 눈도장을 톡톡히 찍은 김 위원장이다. 그는 “북구 민원 해결이나 총선 관련된 활동은 지역구 시의원으로서 너무 당연한 책무이기 때문에 좋게 지켜봐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면서 “이 같은 칭찬이 앞으로 더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이어나갈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후반기 무게를 둘 북구 의정활동은 동서 간 문화 격차 해소다. 그는 “북구 내에서 지속적으로 문화 격차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는 만큼 부산시를 상대로 이에 대한 지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화명에코파크이나 밀페스티벌 등 굵직한 지역 사업에 대해서도 이들이 제대로 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남은 임기 동안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